[일요서울ㅣ고정현 기자] 자유한국당이 6일 박근혜 전 대통령이 1심에서 징역 24년의 중형을 선고받은데 대해 “오늘 이 순간을 가장 간담 서늘하게 봐야 할 사람은 문재인 대통령”이라고 말했다.
 
전희경 한국당 대변인은 이날 논평을 통해 "오늘 재판부의 판결 내용은 이미 예견됐던 것"이라며 안타까움과 현 상황에 대한 불만을 우회적으로 드러냈다.
 
앞서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2부(부장판사 김세윤)는 이날 선고공판에서 특정범죄가중처벌법상 뇌물수수 혐의 등 혐의로 기소된 박 전 대통령에게 징역 24년과 벌금 180억원을 선고했다.
 
재판부는 "피고인은 국민으로부터 위임받은 대통령 권한을 남용했고 그 결과 국정질서에 큰 혼란을 가져왔으며 헌정 사상 초유의 대통령 파면에 이르게 됐다"며, "주된 책임은 헌법이 부여한 책임을 방기한 피고인에게 있다"고 지적했다.
 
박 전 대통령이 최순실 씨와 공모해 삼성전자 이재용 부회장으로부터 최 씨의 딸 정유라 씨의 승마지원비 등 433억 원의 뇌물을 받거나 약속한 혐의 가운데 말 구입비 등 일부가 뇌물로 인정됐다.
 
재판부는 그러나 삼성이 한국 동계 스포츠 영재 센터에 낸 후원금 16억여 원과 미르와 K재단에 낸 출연금 204억 원은 제3자 뇌물로 볼 수 없다고 판단했다.
 
검찰은 지난 2월 박 전 대통령에 대해 징역 30년과 벌금 1천 185억 원을 선고해달라고 법원에 요청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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