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요서울 | 강민정 기자] 무인로봇이 인천공항에 다시 나타날 전망이다. 이 무인로봇은 높은 소음이라는 아쉬움이 있지만 승객들과 소통할 수 있고, 스스로 자율주행을 할 수 있단 점이 보강됐다. 빠르면 오는 6월 이들 로봇을 만나볼 수 있겠다.
 
무인로봇 시범서비스 후 정식 운영된다면 이들은 인천공항이 진행하는 ‘스마트화(smart化)’에 핵심적인 역할을 할 것으로 여겨진다.
 
7일 인천공항공사와 LG CNS는 작년 5월 국내 최초 ‘지능형 로봇 사업’ 용역을 발주했다. 이 공사는 30억이라는 큰 규모를 자랑한다. 당시 우선협상자로 중소기업 푸른기술과 협업한 LG CNS가 결정됐다.
 
이에 푸른기술은 로봇의 하드웨어 제작과 양산을 맡았고, LG CNS는 기존의 로봇들이 축적한 데이터베이스를 바탕으로 한 소프트웨어 개발을 담당했다.
 
현재 LG CNS는 이번 소프트웨어 구축의 핵심 기술인 로봇 관제 시스템을 개발 중이다. 이 기술은 공항 여러 곳에 흩어져 있는 로봇들을 중앙에서 제어할 수 있도록 하는 로봇들의 컨트롤 타워다.
 
이번에 도입 예정 중인 로봇은 여타의 지역에 비해 소음도가 다소 높은 공항에서 쓰일 수 있도록 음성인식 기술 및 자율주행 성능을 강화했다.
 
푸른기술은 소음도 68db 이상의 환경에서 4개 국어(한국어, 영어, 중국어, 일본어) 음성인식을 85% 이상 가능하도록 개발 중이며, 공항에서 많이 사용되는 단어들을 반복 학습시켜 로봇의 단어 인식율을 높일 방침이다.
 
이번에 도입될 로봇은 총 14대로 출국장 탑승 게이트와 항공사 체크인 카운터, 수하물 수취대 등에 배치된다. 1·2터미널에 각각 8대와 6대가 놓일 예정이다.
 
작년 7월부터 인천공항에서 시범서비스를 한 기존 로봇 10대(안내 5대, 청소 5대)는 12월 부로 서비스를 종료하고 터미널에서 철수했다. 이 중 일부는 현재 인천공항 제2여객터미널 홍보전망대에 배치, 안내와 청소 임무를 이어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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