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52년 일본 Mori Tamezo 박사가 두만강과 함경북도 성진 등에 분포 확인

[일요서울 | 부산 이상연 기자] 국립수산과학원(원장 서장우) 중앙내수면연구소(경기도 가평군 소재)는 동해 북부 하천에 출현하는 대황어의 난 발생 및 초기생활사를 국내에서 처음으로 밝혀 학계에 보고했다고 10일 밝혔다.

대황어는 동해 북부로 흐르는 하천과 연안에만 제한적으로 분포하며 모천(母川)회귀하는 회유성 어류이다. 대황어는 일본의 북서부와 홋카이도, 러시아의 연해주에 분포하고, 국내 분포지역인 강원도 고성군 북천이 대황어의 최남단 분포지로 알려져 있다.

중앙내수면연구소는 대황어를 산업적으로 이용하고 기후변화 지표종으로 활용하기 위해 기초연구를 수행하고 있다.

중앙내수면연구소는 2017년 3월 강원도 고성군 북천 수계에서 대황어를 포획한 후 건강한 암수 5쌍에서 알과 정액을 받아 인공수정 시킨 후 초기생활사 연구를 추진해 왔다.

대황어 수정란은 수온 20℃, 65시간 후에 부화하였고, 부화된 자어는 난황을 흡수하는 데에 10일이 소요되었으며, 이 시기부터 먹이를 먹고 성장했다. 대황어자어는 부화 후 125일 3.9㎝∼7.1㎝까지 성장하였고, 236일 4.5㎝∼7.9㎝까지 자랐으며, 어린대황어는 어미대황어와 비슷한 형태와 체색을 보이기 시작하였다.

1952년 일본 Mori Tamezo 박사가 우리나라 두만강과 함경북도 성진 등에 분포하는 대황어를 처음 보고하였다.

1984년 전상린 교수에 의해 국내에서 실제로 대황어의 존재가 확인되었으나 이후 30여 년 동안 별다른 연구가 진행되지 않았다. 이에 중앙내수면연구소는 30년 만에 대황어의 기초 생태를 구명하여 그 결과를 한국어류학회지에 보고했다.

한국어류학회는 1987년에 어류를 전공한 학자들에 의해 설립되었고, 매년 4회 학회지를 발간하는 국내 최고의 어류전문학회임이다.

황형규 중앙내수면연구소장은 “대황어는 해마다 이른 봄철 산란을 위해 떼를 지어 하천으로 이동하면서 장관을 연출하는데, 수산자원으로서의 활용과 기후변화의 지표종으로 이용하기 위해 보다 체계적인 생태연구를 지속적으로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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