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노 다로 일 외무상 <뉴시스>
[일요서울 | 권녕찬 기자] 문재인 대통령은 11일 오후 4시 청와대에서 고노 다로(河野太郎) 일본 외무상을 접견한다.
 
고노 외무상은 전날 오후 늦게 김포공항을 통해 한국을 찾았다. 취임 후 첫 방한이다.

그의 방한은 남북 정상회담과 북미 정상회담을 앞둔 상황에서 ‘재팬 패싱’ 우려를 불식하고 급변하는 한반도 정세에 대한 한·일 두 나라 사이의 공조를 강화하기 위한 것으로 해석된다.
 
고노 외무상은 일본이 구상하는 남북 정상회담과 북미 정상회담에 대한 아베 신조(安倍晋三)의 대북 압박 메시지를 전달할 것으로 보인다. ‘완전하고 검증가능하며 불가역적인 비핵화(CVID)’를 위해 국제사회가 최대한의 제재를 유지해야 한다는 일본의 기존 입장을 재차 강조할 것으로 전망된다.

고노 외무상은 북미 정상회담이 성사된 지난달 중순 마이크 폼페이오 미 국무장관 내정자와 제임스 매티스 국방장관 등을 만나 ▲CVID비핵화 ▲IRBM포기 ▲IAEA 사찰수용 ▲납치문제 해결 ▲화학무기 폐기 등 북미 정상회담의 5대 조건을 내건 바 있다.
 
한편 문 대통령은 이날 고노 외무상 접견에 앞서 오후 2시 남북정상회담 준비위원회 5차 회의에 참석한다. 문 대통령은 회의에서 남북정상회담 준비를 위한 의전·경호·보도·통신 분야 실무회담 결과를 보고받고, 18일로 예정된 남북 고위급 회담 관련 지시를 내릴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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