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요서울 | 송승진 기자] KBS 뉴스가 새로운 마음으로 새롭게 태어난다는 마음으로 주요뉴스의 앵커들을 교체했다.
KBS 주요뉴스 새 앵커들 왼쪽부터 박주경-이랑-김철민-김솔희-한승연-김지원-김태욱-이각경
    KBS는 13일 오전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KBS 신관 웨딩홀에서 오는 16일부터 적용될 KBS 뉴스의 새 앵커 기자간담회를 열고 새롭게 발탁된 주요뉴스 앵커들을 소개했다.

우선 평일 KBS 뉴스9 앵커로는 김철민 기자와 김솔희 아나운서가 발탁됐고, 주말에는 한승연 기자와 김지원 아나운서가 앵커를 맡아 활약한다.

하루를 정리하는 '뉴스라인' 앵커로는 김태욱 기자와 이각경 아나운서가, 하루의 시작을 알리는 '뉴스광장'은 박주경 기자와 이랑 기자가 앵커로 선발됐다.

이날 간담회에 앞서 KBS 통합뉴스룸 국장 김태선은 "KBS 뉴스가 그동안 많이 후퇴한 것이 사실이다. 지난해 가을부터 싸움을 시작했고, 얼마전까지 싸움은 계속됐다. 그 성과로 지금 앵커교체라는 과정을 밟고 있는 것이라 생각 한다"며 "여기 계신 앵커들은 다 훌륭하고 자랑스러운 분들이다. 그동안 언론인으로서 본분을 지키려 각자 자리에서 최선을 다했다"라고 소개말을 전했다.

이어 김 국장은 "앞으로 KBS뉴스는 안정감과 참신함 사이에서 조화를 이루려고 노력하는 앵커를 전면에 내세워서 국민에게 다가갈 것"이라고 KBS 뉴스의 방향성을 제시했다.
왼쪽부터) KBS 통합뉴스룸국장 김태선-김철민-김솔희 뉴스9 앵커
    KBS 간판뉴스인 9시 뉴스 앵커로 발탁된 김철민은 "시청자들은 사실 안의 맥락을 보고 싶어한다고 생각한다. KBS는 그 맥락을 보도하는 데 소홀했고, 또 맥락을 찾으려고 하지도 않았다"며 "약한 사람의 목소리를 대변하는 공영방송 DNA가 KBS에는 아직 남아있다. 이를 기자들에게 각인시키면 뉴스경쟁력을 빠르게 회복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라고 9시 뉴스의 변화를 내비쳤다.

이어 그는 "KBS는 촛불시민들의 힘으로 변화를 도모할 수 있게 됐다"라며 "이번에도 시청자 곁으로 돌아가지 못하면 역사의 큰 죄를 짓는 격이 될 것"이라고 자성의 목소리를 덧붙였다.

또, 9시 뉴스의 여성앵커 김솔희 아나운서는 "KBS는 세월호 원죄가 있다"라며 "세월호에 대한 반성이 새로운 KBS의 시작이라고 생각하고, 그 무거운 책임감을 잊지 않겠다"라고 다짐의 말을 전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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