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경기 화성시장 후보 공천심사 결과 발표를 앞두고 특정 후보자의 범죄 경력이 논란이 되고 있다.

13일 더불어민주당 공직선거후보자추천관리위원회(이하 공관위) 등에 따르면 지난 8일 채인석 현직시장을 비롯해 화성시장 출마 예비후보을 대상으로 면접심사를 벌었다.

이 과정에서 전과 2건이나 있는 서철모 예비후보의 전과 기록에 대한 논의가 이뤄졌다. 서 예비후보는 음주 벌금 200만 원, 상해(폭력) 등 벌금 500만 원 등의 범죄경력이 나왔다. 서 예비후보의 폭력 등과 관련한 범죄경력은 서 후보가 상해와 관련해 합의를 봤음에도 벌금 500만 원을 판사가 판결한 것으로 전해졌다.
 
지역정가 한 관계자는 "이런 범죄경력으로 어떻게 문재인 정부 초기 대통령비서실 행정관으로 들어갔는지에도 의문이다"며 "민정수석실에서 이런 것을 검증하는데 이 정도면 통과하기 어려운 것으로 안다"라고 했다. 서 후보는 문재인 정부 청와대 행정관 출신이다.

앞서 박광온 민주당 경기도당 위원장은 지난 9일 당원들에게 공천심사와 관련해 "공천 경쟁력을 결정하는 핵심조건은 도덕성이다. 깨끗한 후보만이 경쟁력을 가질 수 있다"며 "원칙과 상식의 공천만이 지방선거에서 승리하는 유일한 길"이라고 강조했었다. 

서철모 예비후보는 이와관련 뉴시스와의 전화통화에서 "전과 기록에 대해 말할 건 없다. 20년 전 음주운전했고 반성했다"며 "기자의 질문도 기자 본연의 역할이라고 생각한다. 선관위에 나와 있는 전과 기록 그대로 받아들이면 된다"라고 했다.

한편 채인석 경기 화성시장은 면접이후 13일 6·13 지방선거 불출마를 선언했다. 채 시장은 이날 화성시의회에서 열린 개원 27주년 기념식에서 “8년간 화성시장직을 맡아 쉬지 않고 시민만 바라보며 달려왔다”면서“‘박수 칠 때 떠나라’는 말처럼 한 걸음 멈춰 서서 그동안의 일들을 돌아보는 시간을 갖겠다”며 불출마 의사를 밝혔다.

불출마 배경에 대해서는 “더불어민주당에서 출마선언을 한 예비 후보자들은 화성시를 한 단계 더 끌어올릴 인재들”이라면서 “지금이 더 높은 성장과 안정을 꾀할 수 있는 사람에게 다음 민선 7기 시장을 물려줄 가장 적절한 시기라고 판단했다”고 밝혔다.

민선 5기 화성시장에 당선된 뒤 재선에 성공한 채 시장은 지난달 29일 민선 7기 3선 시장 도전을 선언했다.

현재 민주당 화성시장 후보로는 서 전 행정관을 비롯해 이규석 전 화성시 국장, 이홍근 화성시의원, 조대현 전 경기교육청 대변인, 홍순권 화성도시개발정책연구원장이 경쟁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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