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요서울|강휘호 기자] 지난해 증권사가 연루된 소송의 소송금액이 2조 원을 돌파한 것으로 나타났다.

15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말을 기준으로 55개 증권사가 연루된 소송은 329건으로 전년(389건) 대비 15.4% 감소했다. 그러나 소송 금액은 2조1156억원으로 지난 2016년 1조4776억원보다 43% 증가했다.

자기자본 10위에 포함되는 증권사의 소송건수는 195건, 6127억원으로 각각 전체의 59%, 29%를 차지했다. 대형사들의 소송 건수와 금액은 전년 대비 각각 4.6%, 5.8% 줄었다.

반면 소송이 1건도 없는 증권사는 25개사로 45.5%를 차지했다. 해당 증권사를 제외하면 1개 증권사당 평균 11건, 705억원의 소송이 걸렸다.

증권사가 피고로 법정에 서는 소송은 235건으로 1년 전보다 11.7% 증가했다. 증권사가 제기한 소송은 94건으로 전년(123건)보다 23.6% 증가했다.

소송 금액이 가장 많은 회사는 유안타증권으로 1조2700억원에 달했다. 미래에셋대우(1899억원), NH투자증권(1757억원), 한국투자증권(1276억원) 등도 1000억원 이상 소송이 연루됐다.

아울러 신한금융투자(421억원), DB금융투자(313억원) 메리츠증권(240억원), 삼성증권(190억원), 하나금융투자(187억원), 현대차투자증권(167억원), KB증권(142억원), 한화투자증권(125억원), 하이투자증권(107억원), 한양증권(100억원) 등도 100억원 이상 소송이 걸려 있었다.

외국계 증권사 가운데서는 다이와증권캐피탈마켓코리아 1건( 650억원), 유비에스증권리미티드서울지점 1건(327억원), 도이치증권이 14건(273억원) 등이 소송에 연루돼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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