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시스>
[일요서울 | 권녕찬 기자] 천정배 민주평화당 의원은 18일 매크로 댓글조작 혐의로 구속된 민주당원 김모씨(48‧필명 드루킹)가 김경수 의원을 통해 청와대에 인사 추천을 한 사실과 관련, “청와대는 ‘사이비교주’에게도 인사추천을 받느냐”고 지적했다.
 
천 의원은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국회의원 연석회의에서 “드루킹이라는 사람이 매우 기이한 사람인데 이 정권의 대응은 더욱 기이하다”며 “김 의원도 민주당도 청와대도 ‘잘 모르는 사람’이라고 변명하고 나아가서는 사이비교주 취급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천 의원은 “정권의 핵심 실세들이 사주하거나 독려해서 드루킹이라는 사람이 부당하게 여론을 조작했고 그 대가로 돈이나 관직을 약속했을 거라는 의혹이 농후하다”며 “매우 합리적인 의혹 제기”라고 강조했다.
 
그는 그러면서 “최근 인사논란을 비롯해 명백한 잘못들이 드러나도 여당은 계속해서 사실을 인정하지도, 반성하지도 않는다. 마치 아무런 잘못도 없는데 야당이 정치공세를 편다는 식”이라며 “이런 오만과 독선이 청와대와 국회를 가르고, 여야를 끝없이 대립하게 만들고, 개혁세력을 흩어놓고 있다”고 비판했다.
 
천 의원은 “이러다 적폐청산, 개혁을 위한 동력마저 상실하지 않을까 심히 염려된다”며 “문재인 정부 인사들의 각성을 촉구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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