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진제공 = 해남군 >
[일요서울 ㅣ 해남 조광태 기자] 지구온난화에 따른 아열대 과일이 새로운 농가 소득원으로 급부상하고 있다.

아열대 과일 재배 지역이 빠르게 확산되고 있는 가운데 해남군에서 지역특화작목 육성을 위한 망고재배 시범사업이 다음 달 첫 수확을 한다고 18일 밝혔다.
 
시범사업 농가인 땅끝망고농장 이상학씨(60세)는 0.17ha에 재배시설을 설비, 올해 1톤(350박스/3kg) 가량을 수확할 예정으로 박스당 15∼20만 원에 출하해 6000여만 원의 조수입을 예상하고 있다.
 
수입망고보다 달고 식감이 좋으며 얼음을 섞어 빙수로 만들어먹으면 여름철 더위를 이기는 데는 최고의 과일이라는 명성을 얻고 있다

또 수분이 풍부해 수분보충에 좋으며 섬유질은  변비를 예방하고 각종 항산화제가 함유돼 노화방지에 도움을 주며 망고의 비타민 k는 칼슘의 흡수를 도와 골절의 위험을 낮추는데 도움을 준다고 한다
 
특히 절반쯤 익었을 때 수확해 유통과정에서 후숙이 이뤄지는 수입산 망고에 비해 국내에서 재배되는 애플망고 품질이 월등해 국산 망고 가격이 매우 고가에 형성되고 있다.
 
우리나라에서는 그동안 제주에서만 생산해 왔으나 최근 남해안 일부 지역까지 재배지역이 확대되고 있다. 묘목을 심은지 3년차부터 수확이 가능하고, 시기별 온도조절과 출하시기 조정을 위한 개화기 관리 등 재배방법이 매우 까다로와 진입장벽이 높은 작목 중 하나이다.
 
해남은 온난한 기후와 높은 일조량으로 난방비 등 생산비용을 절감할 수 있고, 겨울철 큰 일교차로 인위적 착과가 가능해 출하시기를 조정할 수 있는 점이 애플망고 재배의 적지로 꼽히고 있다.
 
이씨는 “제주에서도 애플망고 재배를 해왔는데 일조량이 중요한 아열대과수의 특성상 해남의 재배 여건이 더 나은 것 같다”며 “5월 조기 출하와 추석 출하 등 출하시기를 조정하고, 재배 기술을 정립한다면 농가의 고수익 작목으로 유망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전했다.
 
한편 해남군은 지역에 맞는 새로운 작목 발굴 보급을 위해 올해 농가실증사업으로 색깔있는 무화과, 사과 대추, 프럼코트 등을 시험재배 중이며, 농업기술센터내 실증시범포에 품종별 바나나를 시험 재배하는 등 기후 온난화 대응 아열대작물을 소득작물로 육성해 나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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