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본적인 ‘자가 정비’로 안전운행 시작

자동차 운행 중 뜻밖의 경미한 사고나 고장이 나면 오롯이 운전자 스스로가 응급 대처해야 한다. 요즘 여성 운전자들도 매일 타는 차의 기본적인 정비를 배워 스스로 점검하는 이들이 늘고 있다. 각종 자동차 응급조치요령을 알아두면 누구나 위급 시 지혜롭게 대처할 수 있기 때문이다.  
 
 요즘 자동차 정비교실에는 여성 운전자들도 자주 눈에 띈다. 또 여성 등 자가운전자를 위한 정비교실을 여는 몇몇 지자체도 있다. 기자도 참여해봤다.

“내차, 내가 점검 한다” 

양천구는 자동차정비 기초와 자동차관리 요령 등을 배우는 ‘여성 등 자가운전자를 위한 자동차 정비교실’에 참여할 주민을 올해는 여성뿐만 아니라 남성까지 확대했다. 정비교실에서는 기본적인 차량관리, 안전수칙, 사고 시 응급조치, 운전자의 기본매너 등이 소개됐다.

또 서울시자동차전문정비사업조합 양천구지회 현장 정비사들이 연료비 절감을 위한 운전 습관, 교통사고나 비상시 대처요령, 엔진오일·브레이크 오일 체크, 부동액 교체 등을 알려줬다.

참가자들은 구청 내 주차장에서 차 내부구조 설명 및 실습을 통한 체험시간도 가졌다. 수강자들이 자동차 본넷이나 트렁크를 직접 열어 이론시간에 배운 내용을 확인했다.

특히 여성 운전자들은 자동차 내부를 보면서 자신이 운전 중 겪은 어려움을 질문했고, 정비사들은 해결 방법을 자세히 설명했다. 또 숙련된 정비사들의 설명으로 주요장치 기능 등을 듣고, 오일교체, 공기압 체크, 타이어 점검 등을 직접 해보면서 실습했다.

자동차의 적정 타이어공기압은 차량의 중량과 성능조건에 따라 설정돼야 해서 차량 제조사의 권장 수치도 맞추어야 한다. 매일 타는 자동차지만, 기본적인 것도 잘 모르고 있었다며 운전자들은 열심히 실습에 참여했다.

종로구도 지역주민을 위한 ‘자가운전자 자동차 정비교실’을 열어 차량 구조 상식에서부터 간단한 자동차 점검법 등을 배우는 시간을 가진다. 이번 정비교실은 운전자가 언제, 어떻게 발생할지 모르는 자동차 사고를 최대한 예방하고, 일상점검·응급상황조치 등을 스스로 할 수 있도록 돕기 위한 것이다.

4·7·10월 마지막 주 목요일에 차량구조 상식에서부터 간단한 자동차 점검법 등을 배우게 된다.

수업 내용을 살펴보면 ▲차량 구조 일반상식 ▲차량관리·안전운전 요령, ▲엔진장치· 변속기·전기장치 설명 ▲타이어 마모 및 공기압 점검방법 ▲차량하체 및 벨트류 점검방법 ▲엔진오일·미션오일 점검방법 ▲타이어·와이퍼 등 소모품 교체방법 ▲차량 배터리 방전 증상 대처법 ▲브레이크가 작동 안 될 경우 대처요령 등이 있다.

구 관계자는 “서울시자동차전문정비사업조합 종로구지회의 협조를 얻어 자동차 정비수업을 점진적으로 확대 운영할 계획이다. 자동차 관리에 취약한 운전자들이 이번 기회를 통해 많은 부분을 배우고 안전 운전을 해주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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