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무공 이순신(1545∼1598) 420주기를 맞아 그의 강인한 리더십과 인간적인 면모가 담긴 책 '난중일기' 완역본이 나왔다. 출판사 글항아리가 펴낸 '난중일기'의 역자는 역사 칼럼니스트이자 이순신 연구가로 '이순신, 꿈속을 걸어나오다', '흔들리는 마흔, 이순신을 만나다'를 집필했던 박종평 씨다.
 
그는 7년간의 작업 끝에 국보 제76호로 지정된 충무공의 친필 일기와 서간첩, 임진장초를 번역했다. 특히 이순신이 임진왜란을 겪으며 쓴 난중일기의 정확한 번역을 위해 다양한 사료를 검토했다.
 
난중일기는 국보로 지정된 충무공 친필 일기 외에도 1795년 간행된 '이충무공전서'의 일부인 '난중일기', 친필 일기를 후대에 발췌한 '충무공유사'의 '일기초' 등이 있다.
 
이 가운데 충무공 친필 일기가 가장 중요한 사료이나 1595년 을미년 일기를 포함해 일부가 없어서 '이충무공전서'를 참고해야 하고, '일기초'에도 친필 일기에 없는 내용이 존재해 세 자료를 두루 살펴야 하는 고된 상황이다.
 
역자는 문화재청, 한국고전번역원에 실린 난중일기 번역본은 물론 기존에 출간된 책들도 비교했다.

역자는 서문에서 "단순히 한문을 한글로 옮기는 것이 아니라 고증을 통해 일기의 맥락을 확인하고자 했고, 다양한 사료를 활용해 각주를 달았다"며 "번역하면서 거짓은 진실을 덮거나 이길 수 없다는 사실을 느꼈다"고 밝혔다.

책은 난중일기와 일기 속 메모, 충무공이 작성한 보고서를 묶은 임진장초, 이순신이 쓴 편지를 모은 서간첩, 이순신의 조카 이분이 남긴 전기 '이충무공행록', 참고 자료 등 5부로 나뉜다. 분량은 1천232쪽, 가격은 6만5천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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