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산을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 보유 도시로 만들 것”

[일요서울|오산 강의석 기자] 곽상욱 오산시장 예비후보가 독산산성 복원 후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 추가 등재를 추진하겠다는 공약에 대해 발표했다.

이는 독산성 원형 복원으로 역사적 가치를 부각시킨 후 국내 최고의 역사문화 체험공간으로 재탄생시키겠다는 목표가 담겨 있다.

나아가 수원화성, 화성용주사의 융·건릉, 독산성, 궐리사를 하나로 묶는 세계문화유산 확대 지정 추진에 대한 의지도 담고 있다.

곽 예비후보는 이 공약을 우선순위 1순위로 정해 전 기간에 걸쳐 이행하겠다고 하였으며, 국비 140억 원, 도비 30억 원, 시비 123억 원 등 총 293억 원의 사업비를 책정하였다.

또한 시굴 및 정밀 발굴조사 실시(2020년), 문화재구역 내 토지매입(2021년),복원 및 시설물 정비(2018~2025년) 등 구체적인 이행절차도 제시했다.

특히 2022∼2025년에는 성곽 내 시설물 정비 및 복원 등 활성화 사업을 벌여 기록에 남아있는 운주당(運籌堂), 진남루(鎭南樓), 장교청(將校聽), 관청(官廳) 등 13개 시설을 복원한다는 구체적인 계획을 밝혔다.

곽 후보는 시장 재임 시절 문화재청(청장 김종진)의 허가를 받아 작년 9월부터 12월까지 독산성 발굴조사를 진행하였고, 그 결과 조선시대 축대, 건물지, 집수시설 등 총 7기의 유구를 확인하였다.

또한 통일신라시대 기와편과 토기편, 고려시대 청자편과 와당, 기와편, 조선시대 분청사기편과 백자편 등이 다양하게 출토되었으며, 총통(銃筒)이나 대완구(大碗口) 같은 대구경 포에서 발사하는 단석(團石)또한 출토됐다.

이는 그 당시 독산성을 점유하고 운영했던 세력의 면면을 파악할 수 있는 자료로 역사적 의의를 가진다.

독산성은 도심 속의 풍광 수려한 산성으로 1964년 8월 29일 사적 제140호로 지정되었다. 백제시대에 축조하여 통일신라·고려를 거쳐 조선시대에까지 사용되었으며, 삼국시대부터 군사적 요충지였다.

이 곳은 임진왜란 때는 1593년(선조 26) 7월 전라도관찰사 겸 순변사 권율(權慄)이 2만의 근왕병(勤王兵)을 모집, 이 성에 진을 치고 왜적을 물리친 것으로 유명하다.

권율 장군이 이곳에 진을 치고 있을 때, 장군은 흰말을 끌어다가 흰쌀로 말에 끼얹어 말을 씻기는 시늉을 보이므로, 왜군이 성내에 물이 풍부한 것으로 속아서 퇴각하였다고 하는 이야기가 전해오고 있다.

또한 독산성은 매주 토,일 진행되는 오산 시티투어 코스 중 하나로 많은 관광객들이 찾고 있으며, 10월 진행하는 독산성문화제 기간 중 야간경관조명과 도시야경을 개방해 야간관광명소로 자리매김하는 등 관광지로서도 각광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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