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요서울 | 익산 고봉석 기자] 익산시 왕궁리유적전시관(관장 박광수)은 전통한복을 입고 왕이 앉았던 의자에서 사진촬영을 하는 ‘전통한복 입고 어좌 체험’을 20일부터 실시한다고 밝혔다.

이번 체험은 백제에서 처음 확인된 왕궁리유적의 백제왕궁 관람객들에게 오래 기억되고 백제왕도 익산에 대한 깊이 있는 이미지 전달을 위해 왕과 왕비, 왕자. 공주의 옷을 입고 어좌에 앉아 왕이 된 느낌을 느껴볼 수 있도록 기획됐다.

왕과 왕비 옷은 『삼국사기』잡지 복색조에 “백제왕은 큰 소매의 자색 도포에 푸른 비단 바지를 입고, 검은 비단 관(冠)에 금화(金花)를 장식하였으며, 흰 가죽 띠(帶)를 두르고 검은 가죽신(履)을 신었다”고 기록되어 있는데 이 기록을 참고, 재현했다.

또 어좌는 왕좌, 옥좌, 보좌, 보탑(寶榻), 용상, 용좌 등으로 부르고 있는데 백제 어좌에 대한 구체적인 자료가 남아있지 않아 형태보다는 어좌에 들어가는 용과 봉황, 당초무니와 어좌의 뒤 배경에 들어갈 무늬를 미륵사지석탑에서 출토된 사리 외호의 무늬와 백제 전(塼)의 무늬를 활용하여 백제 분위기가 나도록 제작했다.

왕궁리유적전시관 관계자는 “어좌에 앉아 사진을 찍어보면서 백제왕궁의 의미를 생각해 볼 수 있는 시간이 되었으면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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