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산 화재 확산의 원인인 드라이비트 시공 저감을 위한 노력 필요"

[일요서울|오산 강의석 기자] 곽상욱 오산시장 예비후보는 22일 발생한 오산 화재와 관련해 드라이비트 제로화를  제안했다. 23일 곽 후보는 “이번 화재의 원인에는 여러 가지가 있지만 그 중 드라이비트가 큰 이유를 차지한다”며 “건축 허가 단계에서 시공자가 드라이비트 공법을 제시할 경우 다른 재질로 권고하겠다”고 밝혔다.

나아가 곽 후보는 “2015년 의정부 참사 이후 국토교통부가 불연 마감 재료를 의무적으로 사용해야 하는 건축물 규모 기준을 6층으로 확대했지만 규제 도입 이전에 지어진 건물들에는 적용되지 않는다”며 “훗날 또 다른 화재 확산의 원인이 될 수 있는 드라이비트와 관련된 강력한 법 개정을 촉구할 것”이라고 밝혔다.

드라이비트는 스티로폼에 시멘트를 덧댄 마감재로 단열성은 좋지만 화재에 취약하다는 단점을 지니고 있다. 지난해 말 29명의 목숨을 앗아간 제천 화재, 지난 2015년 130여 명의 사상자를 낸 의정부 화제 때도 화재의 큰 원인 중 하나로 꼽혔다.

이번 오산 화재는 앞선 화재 관련 참사들과 마찬가지로 필로티 구조와 드라이비트 공법이 피해를 키웠다고 평가 받는다. 또한 이 건물은 스프링클러와 자동 화재경보기 의무 설치 대상이 아니라 초기 진화와 대피가 늦었다는 분석도 제기된다.

화재가 난 건물은 총 20세대 중 17세대에 주민이 거주하고 있었으며, 다량의 연기로 인해 안에 있던 주민들이 피해를 입었다. 부상자들은 병원으로 옮겨졌지만 생명에는 지장은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오산시는 오전 10시께 발생한 화재사고와 관련해 김태정 오산시장 권한대행의 주재로 당일 오후 2시에 긴급대책회의를 열었다. 주요 내용은 화재 피해를 입은 18명의 부상자들과 가족, 원룸 입주민들에게 인근 모텔을 임시거처로 제공하고, 의료비 및 생계비 지원책을 마련한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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