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매디슨 애비뉴를 떠났다> 저자 김세영 / 출판사 베가북스

[일요서울 | 김정아 기자] 여행은 쉼표이기도 하지만 그간 미뤄두었던 계획과 생각에 야무진 방점을 찍으러 가는 주도적인 선택이기도 하다. 

늘 한곳만 바라보면 자신이 가진 처음의 순수와 멀어지기 쉽다. 자신을 찾으러 가는 진지한 여행의 시작. 돌아와 여행의 조각모음을 해보면 비로소 성숙해지고 한껏 성장한 자신을 마주하게 된다.

더 나은 광고를 만들어가는 과정과 더 나은 세상을 만들어 가는 과정은 꼭 닮아 있다고 말하는 광고쟁이가 자신을 찾아가는 여행의 기록이 얼마전에 출간됐다. 

저자 김세영의 ‘나는 매디슨 애비뉴를 떠났다’는 오래전부터 계획된 대단하고 거창한 여행이 아니라 어느날 갑자기 모든 것을 내려놓고 떠나면서 마주하게 된 낯선 여행지의 일상의 기록이다. 저자는 “흔히들 말하는 후진국을 선택하지만 그 곳에서 만나는 낯선 광고인들과의 만남은 광고에 대한 긍정성을 품을 수 있었다" 고 강조한다.

조금은 불만을 가져 볼 법도 하기에, 열정을 품고 달려봄 직도 하기에, 꿈을 꾸는 시간을 다시 되찾기 위해 훌쩍 떠났던 김세영 작가의 긴 여정. 저자는 “서구식 자본주의로부터 상처 있는 세상을 찾았다. 백인 중심의 교육과 문화에서 소외되었던 세상 속 광고인을 만나기 위한 여행의 종착지에서 진정한 자신을 발견할 수 있었다"고 밝혔다.

저자는 여행의 시작을 뉴욕의 광고회사에서 시작하지만 이슬람과 아프리카의 소외된 몽상가들로부터 또 다른 가능성을 찾았다. 다시 결말을 알 수 없는 여행 가방 속에는 특별하지만 함께 공감할 수 있는 위로와 감사함으로 채워져 있다. 늘 새로운 곳을 향하는 저자의 마음 한 구석에는 광고로 세상을 치유하고 싶다는 간절함이 늘 함께했다.  

여행의 시작은 광고의 중심지 뉴욕에서 경험한 특별한 사연으로 남다른 결심을 내리게 되고 이슬람 세계인 터키, 사회주의 국가인 중국, 그리고 인종차별의 아픔을 가진 아프리카의 광고회사를 여행하면서 겪게 된 소소하면서 확실한 자신의 신념을 기록해 나갔다. 

저자는 국내 메이저 광고회사에서 10여 년간 일해 온 광고 기획자로서 현재까지 약 20여 개국을 여행한 경험을 보유하고 있다. 

책을 접한 한 네티즌은 “우리도 책을 매개로 소외된 ‘사람’들을 돌아보고 우리가 살고 있는 사회에 대한 편견, 우리의식 속에 숨어 있던 선입견을 내려놓게 된다. 이전까지 자신도 깨닫지 못하고 있었던 ‘소외받고 상처 입은 세상을 광고로 치유하고 싶다’는 작가의 바람이 독자인 우리에게도 따뜻한 시선으로 세상을 바라보도록, 그리고 애틋한 여행의 여정을 함께하도록 한다. 각 나라들의 다양한 광고와 현장을 생생하게 보여주는 사진, 광고에 대한 ‘TIP’들은 책을 읽는 또 다른 재미를 선사해 줄 것이다”라는 서평을 남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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