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시스>
[일요서울 | 조택영 기자] 서울시는 최근 재활용 쓰레기 수거 대란에 따른 비닐용품 등 1회용품 사용 자제 일환으로 향후 내부 회의나 행사 개최 시 종이컵·접시 등 1회용품 사용을 다음달 1일부터 일절 금지한다고 25일 밝혔다.
 
시는 내부 회의나 행사에서 1회용품 사용을 금지하고 많은 시민이 참여하는 외부 행사는 병물 아리수를 최소한으로 사용하기로 했다.
 
시는 아리수 병물 사용을 금지할 수 있도록 아리수 음수대를 확대 설치한다.
 
이미 아리수 음수대를 설치한 본청을 제외하고 29개 사업소와 7개 직속기관은 오는 6월까지 설치를 완료한다. 자치구와 주민센터는 올 12월까지 설치한다. 22개 투자출연기관에는 내년 12월까지 설치하도록 동참을 촉구할 예정이다.
 
시는 내부회의 때 많이 사용하는 1회용 종이컵과 접시를 '다회용 컵과 접시'로 대체한다. 테이크아웃 커피 구입도 자제하도록 할 예정이다.
 
회의나 행사가 많은 시 본관(신청사)의 경우 구내식당 등에 다회용 컵(500개)과 보온통을 비치한다.
 
시는 음수대 이용률을 높이고 페트병 사용을 최소화하기 위해 개인 머그컵(텀블러) 사용을 권장할 계획이다. 정례적으로 개최되는 회의의 경우 '내가 마실 물은 직접 머그컵(텀블러)에 가져오는' 회의문화를 조성할 방침이다.
 
시는 또 1회용품 사용 금지 조치 실효성을 높이기 위해 다음달을 '회의실 사용 문화 정착기간'으로 정했다. 그 일환으로 회의(행사) 준비 시 1회용품 사용 금지 사전 알림과 미이행 부서 1개월간 회의실 사용 제한, 우수부서 커피·다과 서비스 제공 등을 추진한다.
 
신종우 총무과장은 "1회용품 사용을 줄이는 것은 이제 선택이 아닌 필수다. 공공기관의 작지만 확실한 실천에서부터 1회용품 사용 줄이기를 시작하겠다"며 "당장은 불편할지 모르지만 환경보호와 다음 세대를 위해 직원들의 적극적인 협조를 당부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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