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시스>
[일요서울 | 권녕찬 기자] 노회찬 ‘평화와 정의’ 원내대표는 3일 오후 국회 정론관에서 긴급기자회견을 열고 원내교섭단체 대표 간 회동을 통해 ‘드루킹 특검’ 등 쟁점 법안에 대한 여야 대타결을 촉구했다.
 
노 원내대표는 드루킹 특검과 ‘판문점 선언’ 국회 비준‧추경 등 여야가 원하는 모든 현안들을 한 테이블에 놓고 일괄 타결을 통해 꽉 막힌 국회를 정상화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는 “한반도에 평화의 봄소식이 들려오는 이때에 오직 여의도만이 시대의 요청과 민생의 절규를 외면한 채 다가오는 지방선거 정치공학에 매몰돼 있다”며 “민의의 전당에 민의가 사라진 지 몇 달째다. 원내교섭단체들의 즉각 회동을 촉구한다”고 밝혔다.
 
노 원내대표는 “각 당이 주장하는 것만 처리할 수 없다”면서 “모든 현안들을 일괄 타결할 것을 제안한다. 그리하여 5월 임시국회를 정상화시키자”고 요구했다.
 
그는 일괄 타결할 논의 대상과 관련, “가까이는 체포동의안(한국당 홍문종‧염동열 의원), 국회 사직서 처리(민주당 민병두 의원)와 방송법, 드루킹 특검, 판문점 선언 비준 등 각 당이 주요하게 생각하는 현안이 한 두 개 밖에 안 되기 때문에 저는 이 모든 것을 한 테이블 위에 올려놓고 일괄 타결할 것을 제안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노 원내대표는 정의당이 요구하는 논의 대상에는 그간 주요하게 제기해온 삼성그룹 무노조 경영 등 부당 노동행위 국정조사, 대한항공 갑질 청문회를 언급했다.
 
그는 이날 한국당 김성태 원내대표가 조건 없는 드루킹 특검 수용을 촉구하며 무기한 단식 투쟁을 선언한 것과 관련해선 “각 당이 자기의 주요한 요구가 안 된다고 단식에 들어간다면 아마 국회는 1년 내내 단식투쟁의 현장이 될 것”이라며 “상대가 있는 정치현실에서 협치를 얘기하면서 독치를 하려고 하면 안 된다”고 지적했다.
 
노 원내대표는 “이제 5월29일이면 의장, 부의장, 상임위원장 임기가 모두 끝나고 국회에서 회의를 주재할 사람이 아무도 없는 상태가 시작되는데 이것이 9월 정기국회까지 갈 수도 있다”며 “그런 위기감에서 각 당이 자기가 가장 원하는 것만 갖겠다는 아집에서 벗어나야한다고 생각한다”며 거듭 여야 대타결을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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