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요서울 | 강민정 기자] 유명 침대 브랜드 일부 제품에서 기준치 이상의 라돈이 검출돼 파장이 일고 있다.
 
이 가운데 전국 유치원 225곳에서도 권고 기준치를 초과하는 라돈이 검출됐다는 사실이 발표됐다.
 
5일 국회 환경노동위원회 소속 신창현(더불어민주당) 의원이 교육부로부터 제출받은 ‘2017년 전국 국공립단설·병설 유치원별 라돈 측정 결과’에 따르면 조사대상이 4700여개 유치원 중 권고 기준치인 148Bq/㎥(베크렐)을 초과한 유치원이 225개로 밝혀졌다.
 
라돈은 세계보건기구(WHO)가 폐암 발병의 주요 원인물질로 규정 중이다.
 
전국에서 라돈 권고 기준치를 초과한 유치원이 가장 많은 지역은 강원도로, 조사 대상 261곳 중 99곳(33%)의 유치원이 기준치를 넘어섰다.
 
전국에서 라돈 농도가 가장 높은 곳은 강원도 태백의 미동초등학교 병설유치원(2034.3Bq/㎥)으로 기준치의 14배에 달하는 수치가 나왔다.
 
미동초등학교 병설유치원을 포함해 상위 5개 유치원이 모두 강원도 소재로 드러났다.
 
그 중 통리초등학교 병설유치원(1793.3Bq/㎥)과 당림초등학교 병설유치원(1485.6Bq/㎥)에서는 기준치의 10배가 넘는 라돈이 검출됐다고 보고됐다.
 
교육부는 2016년 9월 1일 개정된 ‘학교보건법 시행규칙’에 따라 전국 모든 학교와 유치원을 대상으로 라돈 점검을 시행하고 있다.
 
그러나 병설유치원의 경우 유치원의 측정값이 아닌 초등학교 측정값으로 대신해 정확한 측정이 어렵고, 사립유치원의 라돈 농도는 취합조차 되지 않아 관리 사각지대에 놓인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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