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시스>
[일요서울 | 오두환 기자] 김성태 자유한국당 원내대표를 폭행한 30대 남성이 "자유한국당은 단식을 그만하고 대한민국을 위해 노력해 달라"고 요구했다. 

김모씨는 7일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을 받기 위해 서울 영등포경찰서를 나서면서 취재진 앞에 섰다. 기자들의 질문이 시작되자 답변을 쏟아냈다. 

김씨는 "저는 재판의 어떤 결과에도 항소하지 않고 승복할 것"이라고 말했다. 또 범행을 혼자 계획한 것이 맞느냐는 기자의 질문에는 "당연하죠"라고 답했다. 이어 ‘자한당 당원이냐’, ‘홍준표 자한당 대표를 폭행할 계획도 있었느냐’ 등의 질문에는 입을 다물었다. 

곧이어 서울남부지법에 도착한 김씨는 굳은 표정으로 경찰에 이끌려 법원 안으로 들어갔다. '지지하는 정당이 있느냐', '우발적으로 범행을 했느냐' 등의 질문에 묵묵부답이었다. 

김씨의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은 오후 3시 서울남부지법 김세현 당직판사가 진행할 예정이다.

서울남부지검 형사4부(부장검사 신영식)는 지난 6일 김씨에 대해 건조물 침입, 상해, 폭행 혐의로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경찰 등에 따르면 김씨는 당직자들과 함께 있던 김 원내대표에게 악수를 청하는 척 하며 폭행을 가했다. 김씨는 사건 직후 현장에 있던 관계자에게 제지당한 뒤 경찰에 넘겨졌다. 

김씨는 폭행 직후 "난 부산 사람이다, 난 아빠도 때려봤다"며 "왜 판문점 선언 비준 안 해주냐. 그게 그렇게 어렵냐. 자유한국당 좋아했었다"고 외친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경찰 조사에서 "5일 대북 전단 살포 반대를 위해 경기 파주시 통일전망대에 가려다가 이미 살포가 저지됐다는 소식을 듣고 국회로 향했다"고 진술했다. 

또 김씨는 단체나 정당에 가입한 사실이 없고 단독범행을 주장했다고 경찰은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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