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시 울수군수 공천 문제로 자유한국당 홍준표 대표와 연일 설전을 벌인 4선 중진의 강길부 의원(울산 울주군)이 결국 지난 6일 한국당을 탈당했다. 자유한국당 울산시당은 강 의원이  6일 탈당계를 제출했다고 7일 밝혔다. 

강 의원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당을 떠나게 된 것은 제 부덕의 소치이니 저를 탓해 달라"며 "앞으로 제가 어떻게 할 건 지 정해진 건 없다. 지나온 과거를 성찰하고 심사숙고하겠다"고 밝혔다.

 한국당 울산시당은 7일 논평을 내고 "강 의원은 오직 일신의 영달을 위해 당적을 헌신짝처럼 버렸다"며 비난했다. 이어 "강 의원이 입·탈당을 반복할 때 울주군은 네편, 내편으로 나뉘어져 반목과 질시로 싸우고 찢겨졌다"며 "울주군 정치는 강 의원 때문에 분열되고 하나가 되지 못해 20년 전으로 후퇴했다는 평가까지 나온다"고 지적했다.

 울산시당은 또 "한국당은 강 의원에 대한 연민의 정마저 없다”며 "강 의원에 대해 영구 제명과 항구적인 복당 금지를 결정했다"고 주장했다. 강 의원이 탈당으로 한국당의 의석수는 115석으로 1석 줄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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