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시스>
[일요서울 | 권녕찬 기자] 유승민 바른미래당 공동대표는 오는 10일 출범 1주년을 맞는 문재인 정부에 대해 안보는 긍정 평가하면서도 경제를 비롯, 교육 및 인사 문제에 대해선 혹평했다.
 
유 공동대표는 8일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에서 “안보는 북핵 미사일로 위기를 겪다가 남북·북미 정상회담으로 비핵화 담판을 짓게 된 것에 대해 긍정적으로 평가한다”며 “지금 우리는 북핵 폐기 성패의 갈림길에 서 있다. 문재인 정부가 남은 임기 동안 비핵화만큼은 반드시 성공적으로 완성해주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유 공동대표는 다만 “문재인 정부가 지난 1년 동안 가장 잘못한 것은 경제·교육·민주주의 그리고 인사”라면서 “경제는 반도체를 제외하면 그 민낯이 드러나게 되고, 무엇보다도 소득주도 성장의 실패를 지적하지 않을 수 없다”고 말했다.
 
그는 “급격한 최저임금 인상, 공무원 일자리 늘리기 등은 우리 경제의 근본적인 경쟁력을 강화시키는 전략이 아니라는 점을 받아들이고 정부는 지금이라도 경제정책 방향을 전환해야 한다”며 “교육정책에는 무능하고 무책임한 실험만 있는데 이 정권은 입이 열개라도 할 말이 없을 것”이라고 비판했다.
 
유 공동대표는 “인사 참사 등에 대해서는 국정 최고책임자가 사과하는 모습을 볼 수 없고, 드루킹 게이트와 언론 통제 등에서 보여지는 모습은 이명박·박근혜 정부와 조금도 다를 게 없다”며 “이 정권은 적폐를 청산하겠다고 하면서 과거 정권에 대한 보복만 하고 정작 자신에 대한 적폐는 쌓아가고 있다”고 비난했다.
 
한편, 그는 ‘드루킹 특검’을 둘러싸고 국회 파행이 지속되는 것과 관련해선 여당의 조건 없는 특검 수용이 필요하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유 공동대표는 “한국당 원내대표가 단식투쟁을 하는 와중에 폭행을 당하는 안타까운 일이 있었다”며 “그럼에도 불구하고 여당은 특검 법안 제목을 바꾸려고 하면서 추가경정예산, 방송법, 남북 정상회담 국회 비준 등의 조건을 달아 사실상 특검 수용을 거부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그는 “민주당의 이런 행태에 분노하지 않을 수 없다”며 “국회 정상화를 위해 민주당은 조건 없이 특검을 수용할 것을 거듭 촉구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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