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시스>
[일요서울 | 권녕찬 기자] 박지원 민주평화당 의원은 북미정상회담을 앞두고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지난 3월 극비 방중한 데 이어 지난 7~8일 중국을 다시 찾은 것에 대해 “이번 방중을 꼭 나쁘게만 볼 것은 아니다”라고 분석했다.
 
박 의원은 9일 오전 YTN라디오 ‘김호성의 출발새아침’에 출연해, “미국이 협상 허들을 높이고 있지만 김 위원장 방중 후 귀국 몇 시간 만에 시진핑 주석이 트럼프와 통화를 하고, 폼페이어 장관이 북한에 다시 들어가는 것을 보면 북미정상회담을 앞두고 양국이 협상 장애 요소를 제거하는 것으로 보인다”며 이같이 말했다.
 
박 의원은 “미국이 CVID(완전한 비핵화)에서 PVID(영구적 핵폐기)로, 그리고 생화학무기의 폐기 및 인공위성 발사까지 제재를 하겠다고 하니까, 북한은 다시 한 번 비핵화를 ‘단계적‧동시적 조치’로 하겠다는 것을 확인하러 간 셈”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미국에서 북미정상회담에 대해 여러 가지 부정적 예측이 나오는 상황과 관련해선 “김 위원장이나 트럼프 대통령도 대화에 나올 수밖에 없는 한계에 봉착했다”며 “저는 북미정상회담이 성공할 것으로 본다”고 전망했다.
 
그러면서 “미국이 주장하는 CVID나 PVID는 비슷한 의미”라며 “핵무기 및 핵 시설 폐기는 물론 생화학무기 폐기 등을 포기해야 한다는 것은 북미 간에 신뢰가 구축되면 가능하지만 지금은 높은 수준의 핵 동결이 바람직하고 그것이 현실적으로 가능한 방안이 아닐까 생각한다”고 말했다.
 
한편, 박 의원은 파행을 거듭하고 있는 국회 공전 사태에 대해서는 “드루킹 특검은 특검대로, 추경은 추경대로 분리 대응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심각한 민생 문제를 생각할 때 추경 예산은 반드시 통과돼야 하는데, 드루킹 특검 문제로 민주당과 한국당이 합의를 못하고 있기 때문에 분리 대응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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