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은 2016년 8월 27일 38노스가 공개한 북한 풍계리 핵실험장 주변 위성사진 모습. <뉴시스>
[일요서울 | 오두환 기자] 북한이 북부(풍계리)핵실험장 폐기 작업을 오는 23~25일 사이에 일기 조건을 고려해 진행하겠다고 12일 밝혔다. 

북한 외무성은 공보를 통해 "핵시험장 폐기는 모든 갱도들을 폭발의 방법으로 붕락(붕괴)시키고, 입구들을 완전히 폐쇄한 다음 지상에 있는 모든 관측설비들과 연구소들, 경비구분대들의 구조물을 철거하는 순차적인 방식으로 진행된다"며 "핵시험장 폐기와 동시에 경비인원들과 연구사들을 철수시키며 핵시험장 주변을 완전히 폐쇄하게 된다"고 밝혔다. 

외무성은 또한 "국제기자단의 현지 취재활동을 허용할 용의가 있다"며 "핵시험장이 협소한 점을 고려하여 국제기자단을 중국, 러시아, 미국, 영국, 남조선에서 오는 기자들로 한정시킨다"고 밝혔다. 

외무성은 이와 관련해 "국제기자단 성원이 베이징-원산 항로를 이용할 수 있도록 전용기를 보장하며, 영공개방 등 필요한 조치를 취하게 된다"며 "원산에 특별히 준비된 숙소를 보장하며, 기자센터를 설치하여 이용하도록 한다"고 밝혔다. 

외무성은 더불어 "원산으로부터 북부핵시험장까지 국제기자단 성원을 위한 특별전용열차를 편성하고, 핵시험장이 산골짜기에 위치한 점을 고려해 국제기자단 성원이 특별전용열차에서 숙식하도록 편의를 제공한다"며 "핵시험장 폐기상황을 현지에서 취재촬영한 다음 기자센터에서 통신할 수 있도록 필요한 조건을 보장하고 협조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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