왼쪽부터 정호준 민주평화당 서울시당 선대위원장, 김종배 후보, 조배숙 대표, 김경진 상임선대위원장 <뉴시스>
[일요서울 | 권녕찬 기자] 민주평화당은 11일 6·13지방선거 광주시장 후보로 ‘5‧18 사형수’ 김종배 전 의원을 공천했다.
 
조배숙 평화당 대표는 이날 오전 서울 국회에서 중앙선거대책위원회를 열고 김 의원을 광주시장 후보로 확정, 의결했다고 밝혔다.
 
조 대표는 “(김 전 의원이) 많이 고사했는데 우리가 삼고초려를 했다”면서 “김 의원은 5·18 시민군 사령관이고 전두환 정권에서 사형 선고도 받은 인물”이라고 소개했다.
 
김 전 의원은 1980년 5·18민주화운동 당시 시민·학생투쟁위원회 총위원장으로서 마지막까지 투쟁하다 계엄군에게 붙잡혀 사형 선고를 받은 바 있다.
 
그는 이후 5·18 사형수라고 불렸으며, 15대 국회에서 새정치국민회의 소속 비례대표를 지냈다.
 
이날 중앙선대위 회의에 참석한 김 전 의원은 “이 자리에 서기까지 우여곡절이 있었다”면서도 “(조 대표 등으로부터) 간곡한 질문을 받고 지금까지 고민만 해오다가 2,3일 전에 결심을 굳혔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호남에 기반을 둔 평화당이 너무 무기력하게 있는 것을 보고 굉장히 가슴이 아팠다”며 “호남에서 평화당이 중심이 돼 정말 한국 정치를 선도할 수 있는 시대를 다시 만들어야한다”고 각오를 밝혔다.
 
김 전 의원의 출마로 광주시장 선거는 더불어민주당 이용섭 전 대통령직속 일자리위원회 부위원장과 정의당 나경채 전 공동위원장, 민중당 윤민호 전 광주시당위원장의 4파전으로 치러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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