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들어 건설사 최고경영자(CEO)가 잇따라 바뀌고 있다. 비리혐의로 CEO가 구속되거나 경영난에 빠져 강제적으로 교체되고 있는 것. 올들어 CEO가 검찰에 구속된 중견 건설사만 해도 한신공영을 비롯, 6개사에 이르고 있다. 지난 7일 서울 중앙지검 금융조사부에 의해 구속된 한신공영 최용선(60) 회장은 법정관리중 회사를 인수해 정상화시켰다는 평가를 받아 왔으나 이번 구속으로 빛이 바랬다. 남광토건도 지난달 이희헌 대표 구속으로 이동철(45) 토목사업본부장(상무)을 공동 대표이사로 선임했다.

또, 보성건설 이기승(54) 사장도 ‘굴비상자 뇌물사건’ 으로 구속됐다가 최근 보석으로 풀려났다.부동산 경기 침체 영향으로 경영자가 바뀐 회사도 적지않다. 롯데건설은 지난 9월 최장수 CEO였던 임승남(66) 전 사장을 물러나게 하고 이창배(57) 부사장을 지난달 1일자로 신임 사장에 임명했다. 세광종합건설도 최근 건영의 임원을 역임한 임승빈(52) 전 미래 건설 부사장을 새 대표이사로 선임했다. 현재 법정관리중인 건영도 지난달 권구민(58) 관리인이 새로 맡았다.검찰의 사정과 부동산 경기 침체 영향으로 건설업계 CEO들의 수난은 계속될 전망이다. <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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