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한국당 박성효 대전시장 후보가 20일 더불어민주당 허태정 후보의 '오른쪽 엄지발가락 절단에 의한 병역면제' 논란을 '워터게이트'에 비유하며 분명한 해명을 요구했다. 박 후보는 이날 오후 서구 둔산동 선거사무소에서 열린 '대전 균형발전 5개 자치구 관련 정책발표회' 자리에서 "80이 된 6·25참전 용사도 60년전 부상당한 위치와 장소를 또력히 기억하는데 젋은 사람이 기억나지 않는다는 것은 납득이 안된다"며 이같이 말했다.

박 후보가 허태정 후보의 이른바 '발가락' 논란에 대해 입장을 밝힌 것은 이날이 처음으로, 앞으로 적극적인 쟁점화 가능성이 읽힌다. 그는 "공인이고, 대전시장이 되겠다면 솔직 담백하게 시민에게 설명을 하는게 도리의고 의무"라고 강조하며 "자칫하면 거짓말 논쟁으로 번질 소지가 있다"고 주장했다.

또한 "당사자는 설명을 못 하는데 대변인이 설명을 했다. 대변인이 아는 것을 본인은 왜 모른다고 하느냐. 이 것을 믿을 사람이 어디에 있느냐"고도 했다.

앞서 지난 15일 송행수 중앙당 상근부대변인은 발가락 논란이 일자 논평을 내고 "허 후보가 공사현장에서 철근이 발에 떨어지는 사고로 엄지와 검지 발가락에 상해를 입었고, 검지발가락은 치료에 성공했지만 엄지발가락은 상태가 좋지 않아 손실된 것"이라고 해명한 바 있다.

박 후보는 특히 허 후보의 발가락 논란을 미국 '워터게이트' 사건에 비유했다. 그는 "워터게이트 사건은 도청이 중요한 것이 아니라 (닉슨 대통령이) 거짓말을 한게 중요한 것"이라면서 "정직하게 설명을 안 하는 것 자체가 군대를 안가기 위해 (발가락을) 자른 것보다 더 큰 잘못"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절단할 상황이 생겼으면 경위를 설명하면 되는데 의혹을 산다면 그것이 더 큰 하자"라고 꼬집고 "정직이 최선의 정책이다. 공인의 가장 기본적 요소는 의혹에 대해 명확하게 설명하는 것이다. 거짓말을 하면 신뢰를 잃는다"고 강조했다.

 박 후보는 "선거때만 되면 나오는 대표적인 설이 '나무 장사설'이다. 저보고 '나무장사'라고 한다. 저는 시장일 때 (3천만그루 나무 심기 정책을 펴면셔) 풀 한 포기 판 일이 없다"고 강조하고 "제가 나무장사를 한 일이 있으면 후보 사퇴한다. 이렇게 정직하게 발표해야 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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