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침체가 지속되면서 국민주택기금 중도금 연체율이 계속 상승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따라 서민주택은 물론 고가주택도 경매에 들어가는 사례가 급증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19일 건설교통부의 ‘9월중 주택시장 동향’에 따르면 9월말 현재 국민주택기금 근로자 중도금 대출 잔액은 총 1조6,700억원(국민은행 취급액 기준)으로 이중 연체금액은 0.19%인 32억원에 이른다. 건교부는 85㎡(25.7평) 이하 신규분양주택에 한해 국민주택기금에서 가구당 최고 1억원의 중도금을 대출해 주고 있는데 경기침체 여파로 연체율이 계속 상승하고 있다.

실제로 중도금 연체율은 올 들어서도 ▲6월 0.16% ▲7월 0.17% ▲8월 0.18% 등으로 증가하고 있다. 특히 지방광역시의 중도금 연체율 상승폭은 점차 커지면서 광주는 올 1월 0.33%에서 9월말 0.40%로 0.07% 포인트, 부산은 0.26%에서 0.31%로 0.05% 포인트, 대구는 0.18%에서 0.22%로 0.04% 포인트 각각 증가했다. 이에 따라 경매물건도 크게 늘어 9월 한달간 수도권 아파트와 연립주택 각 1,000가구, 2,600가구가 경매에 들어가면서 9월 말 현재 누적 경매물건이 아파트는 2,931가구, 연립주택은 7,440가구로 작년 동기에 비해 각각 45%, 81% 늘었다. 6억원 초과 고가주택의 경매물건도 올들어 9월까지 1,200가구의 고가주택이 경매에 들어가 작년 같은 기간(942가구)에 비해 27.4% 증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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