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요서울ㅣ고정현 기자] 홍준표 자유한국당 대표가 22일 북한이 한국 취재진의 풍계리 핵 실험장 폐기 현장 방문을 허용하지 않은 것과 관련해 “핵 폐기를 믿는 국민은 바보”라고 말했다.
 
홍 대표는 이날 서울 조계사 방문 후 기자들과 만나 “핵 폐기를 하는 순간 김정은 체제는 바로 무너진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러면서 “트럼프 미국 대통령도 11월 중간선거, 러시아스캔들 등 악재 때문에 북·미협상을 하려는 것”이라며 “핵 폐기 대신 미국에만 위협이 안 되는 협상을 할 수도 있는데 그러면 한반도에는 재앙이 된다. 북핵이 인정되면 우리 국민 세금의 절반을 상납해야 하는 처지가 올지도 모른다”고 말했다.
 
또 “북한이 문재인 정부를 꼬드겨서 협상하는데 내가 북한의 본심을 정확히 지적하고 있다”며 “한 마리 제비가 왔다고 해서 온 세상에 봄이 온 것처럼 하면 안 된다”며 북한에 대한 경계의 끈을 놓지 않았다.
 
나아가 홍 대표는 자신의 소셜네트워크(SNS)에도 “세상이 온통 북핵 환상에 빠져 있는데 세상이 나를 알아주지 않아도 나는 세상을 위해 일관되게 일해 왔다”며 “오늘 부처님 오신 날에 환지본처(還至本處·본래의 자리로 돌아간다는 불교용어)라는 말을 다시 되새기게 된다”고 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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