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요서울 | 파주 강동기 기자] 광탄면 고령산에 소재한 전통사찰 보광사(주지 환암심진)는 지난 22일 불기 제2562년 부처님오신날을 맞이하는 봉축 법회를 개최했다. 
봉축 법요식 시작을 알리는 타종소리가 있은 후 불교에서 대표적인 공양물 여섯 가지인 향·차·쌀·과일·등·꽃을 올리는 의식인 육법 공양과 ‘귀의불·귀의법·귀의승’의 삼귀의 즉, 불교도임을 천명하는 의식인 삼귀의례와 참석자들이 함께 반야심경을 외는 순서로 법회가 진행됐다. 이후 축하한마당, 봉축 점등식 및 제등행렬 등 부처님오신 날을 축하하는 다채로운 행사들이 펼쳐졌다. 

보광사는 신라 진성여왕 8년(894)에 왕명에 따라 도선국사가 창건한 천년고찰이며 조선 영조 때는 인근에 있는 영조의 어머니 숙빈 최씨의 묘인 소령원의 수호사찰로 제사를 지내는 등 영조의 효심이 가득히 깃들어 있는 사찰이기도 하다. 

또 보광사가 소장한 불교회화인 ‘영산회상도(靈山會上圖)’, ‘지장시왕도(地藏十王圖)’, ‘현왕도(現王圖)’ 3점이 제작연대 및 제작자, 봉안처가 명확해 문화재 가치를 높게 인정받아 지난 4월 30일 경기도 유형문화재로 지정됐다. 

이날 행사에 참석한 김준태 파주시 부시장은 “거리를 수놓은 아름다운 연등처럼 부처님의 은덕이 온 누리에 퍼지고 부처님의 향기로운 말씀이 불자대중과 늘 함께 하기를 기원한다”고 말했다. 

부처님 오신 날을 맞아 파주시에는 보광사 외에도 용암사, 용상사, 검단사 등 전통사찰들에서도 봉축법회를 거행해 부처님의 거룩한 자비를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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