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경기도 1000년의 해 -

- 경기도의 ‘10대 관광명소’를 담다 -

 
             [일요서울 | 수원 강의석 기자] 옛부터 경기도는 역사적인 장소였다. 즉 경기도를 지배한다는 것은 우리나라를 지배하는 것과도 같은 것이었다.
 
이는 곧 위로는 북진정책을, 아래로는 남하정책을 펼칠 수 있었던 군사적 요충지였기 때문이었다.
 
수많은 전쟁의 아픔과 슬픔, 그 소용돌이 속에서도 경기도는 그 역사의 존엄성에 따라 발전과 발전을 거듭해왔다.
 
그러기에 지금, 경기도는 수많은 역사적 유적지와 근대화된 볼거리로 수많은 관광객들이 경기도의 이곳저곳으로 그들의 발걸음을 재촉하고 있는 중이다.
 
2018년, 경기도가 1000년을 맞이하고 있다. 이에 경기도는 과거의 역사성과 현대의 문화적 가치를 드높이기 위해 다양한 행사들을 준비해 왔다.
 
이에 경기도는 경기도의‘10대 관광명소’를 선정하고, 경기도의 위대성과 진취적 기상을 담아, 빛나는 역사적 전통을 온 나라와 전 세계에 알리려고 최선의 노력을 다하고 있는 중이다.

 
            - 가평군 ‘아침고요수목원’
 
‘아침고요수목원’은 축령산의 빼어난 자연경관을 배경으로 하여 한국의 미를 듬뿍 담은 정원들을 원예학적으로 조화시켜 설계한 ‘원예수목원’이다.
 
여러 가지 특색 있는 정원을 갖추고 있으며, 울창한 잣나무 숲 아래에서 삼림욕을 즐길 수도 있어 도시민들에게 쉼터를 제공하고 있다.
 
즉 20개의 주제를 가진 이 정원은 아름답게 가꾸어진 잔디밭과 화단, 자연스러운 산책로로 연결되어 있다.
 
           특히, 아름다운 대한민국의 금수강산을 실제 한반도지형 모양으로 조성하여 최고 절정의 꽃으로 표현한 ‘하경정원’은 관광객들의 관심을 가장 많이 끄는 곳이기도 하다.

 또한, 이곳에는 백두산 식물 300여 종을 포함한 5000여 종의 식물들을 만나볼 수 있으며, 영화 ‘편지’를 시작으로, 영화 ‘조선명탐정’, 드라마 ‘구르미 그린 달빛’, ‘웃어라 동해야’ 등의 촬영장소로 알려져, 수많은 관광객들의 발길이 이어지고 있다.

 - 수원시 ‘수원화성’
 
정조가 사도세자의 능침을 조선 최고의 명당인 수원 화산으로 이장하면서 그 곳에서 오랫동안 살아왔던 백성들과 읍치를 옮길 곳이 필요했다.
 
  그리하여 정약용의 설계로 팔달산 아래 행궁이 만들어지고 계획도시 화성이 건설되었다.
 
동서남북에 웅장한 사대문을 건설하면서 모두 옹성을 설치하였고, 성벽의 적재적소에 포루와 공심돈을 두어 전략적인 공격과 방어를 가능케 했다.
 
유려한 곡선미가 아름다운 화성은 조선 후기 토목건축의 백미로 손꼽히며, 그 가치를 인정받아 세계문화유산에 등재되었다.
 
행궁은 왕이 지방에 행차할 때 머물던 임시처소이다. 정조는 화성행궁을 세우고 12년간 13차례에 걸쳐 정기적으로 원행 했는데, 여러 행궁 중에서도 경복궁의 부궁이라 불릴 만큼 규모나 기능면에서 단연 으뜸이라 할 수 있다.
 
내부에는 문서의 기록과 발급을 담당한 서리청, 신하를 접견하던 유여택, 각종 행사 장소로 사용된 낙남헌 등 576칸의 웅장한 규모로 ‘대장금’ 등 사극 드라마의 세트장으로도 활용됐다.

화성과 화성행궁을 함께 돌아보는 관람코스는 다양하다. 그중 행궁관람을 시작으로 전망대 격인 서장대, 화서문(서문), 장안문(북문), 방화수류정을 지나 창룡문(동문)에서 다시 화성행궁 방향으로 돌아오는 길에 화성박물관을 함께 돌아보는 코스를 추천한다.
 
  약 3시간 소요되며 행궁에서 서장대까지의 짧은 오르막을 제외하면 모두 평이한 길이면서 수원의 전망과 굽이굽이 휘어지면서도 견고하게 축성된 화성의 매력을 발견할 수 있는 코스이다.
 
화성행궁의 정문인 신풍루에서 펼쳐지는 ‘무예24기 공연’과 ‘장용영수위의식’ 공연시간을 확인하여 함께 관람하는 것이 좋다.
 
이는 조선의 중흥기를 이끈 개혁군주 정조의 꿈과 함께하는 특별한 수원 여행이 될 것이다.

 - 양평군 ‘두물머리’
 
‘두물머리’는 양수리의 우리말 이름으로 ‘두 물이 만나는 곳’이라는 의미를 지니고 있다.
 
금강산에서 발원하여 흘러온 북한강과, 태백 금대봉 기슭의 검룡소에서 시작한 남한강이 만나 하나를 이루는 곳이다.
 
서로 다른 곳에서 출발하여 험한 골짜기를 돌고 돌아 하나의 큰 강으로 어우러지는 모습은 그 자체만으로도 감격스럽다.
 
  그 옛날 주막에 둘러앉아 이야기보따리를 풀어내던 사람들이 그랬듯, 두물머리의 물결에는 소박한 이야기가 가득 담겨 흘러간다.
 
두물머리에서 가장 먼저 눈에 들어오는 것은 웅장한 느티나무다. 400여 년의 세월을 품고 우아한 자태를 뽐내며 서있는 나무는 두물머리의 상징이다.
 
원래는 ‘도당할매 느티나무’와 ‘도당할배 느티나무’가 있었지만 팔당댐이 완공되면서 ‘할매나무’는 수몰되고 ‘할배나무’ 혼자 남게 됐다고 한다.
 
세월이 무색할 만큼 여전히 위풍당당한 할배나무는 강가의 고요하고 아늑한 정경과 조화를 이뤄 관광객의 마음을 사로잡고 있다.
 
또한 신비로움을 자아내는 운해와 잔잔히 피어오르는 물안개, 마음 설레는 해돋이와 황홀한 일몰 등 사시사철 환상적인 분위기를 연출하는 자연풍경은 두물머리의 가장 큰 매력이라 볼 수 있다.
 
이러한 두물머리의 풍경은 영화나 드라마에 단골로 등장하고, 사진작가나 동호회의 출사 장소로 유명세를 치르기도 한다.

나루터가 있던 자리의 주인은 이제 ‘소원나무’다. 어느 날 두물머리에 느티나무 두 그루가 새롭게 자라기 시작했는데, 소원을 빌면 이루어진다 하여 ‘소원나무’라 불려진다.
 
  소원을 들어주는 젊은 느티나무 앞에는 사람들이 소망을 적어 쌓아둔 돌이 탑을 이뤄 쌓여가고 있다. 소원쉼터 한편에 설치된 대형 액자는 두물머리 포토존으로, 주말에는 줄을 서서 기다려야 할 만큼 인기가 많다.
 
또한 겸재 정선이 두물머리 부근을 그린 ‘독백탄’ 그림을 재구성해 전시하고 있어, 현재의 풍경과 비교해 보는 것도 즐거운 일이다.

- 용인시 ‘한국민속촌’
 
한국 민속촌은 세계 5대 야외민속박물관 중 하나이다. 1974년 처음 문을 연 이곳에는 전국 각지에서 옮겨온 다양한 모습의 전통가옥과 관청건물 등이 99㏊의 대지 위를 빼곡하게 들어서 있다.
 
  정문을 지나면 부드러운 흙길을 따라 키 작은 돌담이 이어지고, 고샅 주위로 어깨를 맞대고 있는 아담한 초가가 시선을 사로잡는다. 험상궂은 장승도, 앙증맞은 솟대도 정겹기는 매한가지다. 정말이지 조선시대 작은 고을 하나를 통째로 옮겨놓은 것 같은 모습이다.

한국 민속촌에서는 크기도 모습도 다른 270여 채의 전통가옥들을 만날 수 있다. 볏짚을 이고 앉은 서민들의 초가도 있고, 고래등 같은 99칸 짜리 양반가도 있다.
 
흥미로운 건 내륙에서는 쉽게 볼 수 없는 도서지역의 가옥들도 그 모습 그대로 재현해 놓았다는 점인데, 돌담을 두른 제주 가옥과 볏짚 대신 띠풀로 지붕을 엮은 울릉도 가옥이 대표적이다.
 
주택 뿐 아니다. 관아와 서당, 서원 등 당시 사회상을 살펴볼 수 있는 건축물들도 한자리씩 차지하고 있다.
 
특히 민속촌 중앙에 위치한 관아는 관람객들에게 가장 인기가 있는 장소이다. 옛 관아의 모습을 실감나게 재현해 놓은 이곳에는 죄인에게 곤장을 치던 열십자 모양의 형틀과 지방 수령이 업무를 처리하던 동헌은 물론 목에 칼을 뒤집어쓴 채 침울하게 앉아있는 옥중 죄인들의 모습까지 만날 수 있다.
 
         관아 앞 광장은 투호와 널뛰기 등 전통놀이를 체험할 수 있는 공간으로 꾸며져 있으며, 맞은 편 야외공연장에서는 농악놀이, 마상무예, 줄타기 등 다양한 공연이 펼쳐지고 있다.
 
‘한국민속촌’은 TV드라마와 영화 촬영지로도 유명하다. 지금까지 방영되거나 상영된 드라마와 영화 중 시대극의 대부분은 촬영분의 많고 적음을 떠나 이곳 민속촌을 배경으로 하지 않은 것이 드물 정도. 그러다 보니 드라마나 영화 촬영을 구경하는 것도 한국 민속촌에서는 빼놓을 수 없는 재미 중 하나다.
 
한국민속촌 홈페이지에서는 이를 위해 주간별 드라마 촬영 일정을 정리해 공지하는 게시판을 별도로 마련해 운영하고 있다.
 
2012년부터 봄에 한시적으로 진행한 프로그램 ‘웰컴 투 조선!’이 인기를 끌자, 2014년부터 조선 시대 캐릭터를 상시 만날 수 있게 했던 것이다.

 - 광명시 ‘광명동굴’
 
동굴 구경을 하러 꼭 강원도 산골까지 가라는 법은 없다. 수도권에도 꽤 운치 있는 동굴이 있다. 광명 가학광산동굴은 수도권 유일의 동굴 관광지다.
   폐광 이후 방치됐던 광산동굴이 2011년 8월 다시 문을 연 데 이어, 최근에는 문화와 예술이 어우러진 동굴 관광 명소로 탈바꿈했다.

 - 용인시 ‘에버랜드’
 
에버랜드는 세계적 규모의 바자지구 ‘글로벌 페어’를 비롯해 각종 놀이시설과 공간의 특성에 따라 ‘아메리칸 어드벤처’, ‘매직랜드’, ‘유러피언 어드벤처’, ‘주토피아’ 등 5개의 테마존으로 분류되어 그에 맞는 분위기와 즐거움을 지니고 있다.
 
  튤립, 장미, 썸머스플래쉬, 할로윈, 로맨틱일루미네이션 등 1년 내내 색다른 테마로 펼쳐지는 축제를 즐길 수 있는 에버랜드는, 남녀노소 모두가 즐길 수 있는 다양한 어트랙션을 보유하고 있다.
 
그 중 국내 최초 우든코스터 ‘T 익스프레스’는 젊은이들이 1순위로 찾는 인기 어트랙션이다.
 
1만5000㎡ 부지 위에 2000여 마리의 동물들을 전시하고 있는 ‘주토피아’도 빼놓을 수 없는 에버랜드의 자랑거리이다.
 
  특히 2013년 오픈한 국내 최대 생태형 사파리 ‘로스트 밸리’는 수륙양용차를 타고 20종 150여 마리의 동물을 다양한 각도에서 만날 수 있는 명품 사파리이다.
 
2016년에는 중국의 시진핑 주석 방한 시 선물한 한중 우호의 상징인 ‘자이언트 판다’ 한쌍이 에버랜드 개장 40주년을 맞이하여 대중에 첫 선을 보여 화제가 되고 있다.

- 파주 ‘DMZ’
 
서울시청에서 북서쪽으로 약 54km 떨어진 임진각은 6.25 전쟁의 비통한 한이 서려 있는 곳이다.
 
  6000평 대지 위에 지하 1층, 지상 3층의 임진각은 1972년에 북한 실향민을 위해 세워져 지금은 관광명소로 많이 알려져 있다.

이곳에는 평화와 환경의 중요성을 전달하는 경기평화센터가 있다. 또한, 철마는 달리고 싶다(철도중단점), 북한 실향민을 위한 망배단, 미얀마 아웅산 순국외교사절 위령탑, 한국전쟁의 대표 유산으로서 50여년 만에 개방이 된 자유의 다리와 한반도의 지령을 본딴 통일연못, 평화의 종, 미국군 참전기념비 등이 있는 통일안보 관광지이다.
 
  더불어 남북교류 및 화해협력의 장소로 통일관련 행사를 많이 치르고 있다. 이는 판문점처럼 복잡한 허가절차를 필요로 하지 않는 관광지로서 경기도내에서 가장 외국인이 많이 찾는 곳이 됐다.

- 포천 ‘허브아일랜드’
 
포천 ‘허브아일랜드’는 숨만 쉬어도 기분이 좋아지고 눈만 깜박거려도 행복해진다. 상상 속 유토피아처럼 향기로운 냄새가 가득하고 색색의 꽃이 끝없이 피어있기 때문이다.
 
파르테논 신전을 닮은 건물과 프랑스 풍의 아기자기한 공간 등 동화 같이 예쁜 풍경만을 쏙쏙 뽑은 ‘허브아일랜드’는 참으로 이국적이다.
 
  전체 20여 개의 테마 공간으로 구성되어 있는데, 허브식물박물관에 가면 2m가 넘는 키다리 레몬버베나 기괴한 모양으로 만든 고무나무 등 180여 종의 이색 허브가 반긴다.
 
일반 식물원이 아니라 국내 최대의 허브식물박물관이다. 밖으로 나와 폭포소리가 나는 쪽으로 길을 잡으면 이탈리아 베네치아 마을이 보인다.
 
허브의 원산지인 지중해 베네치아를 재현한 곳으로 곤돌라가 다니고 허브의 종류와 역사, 유용한 허브와 그 이용법을 배울 수 있는 허브박물관이 있다.
 
이곳 허브박물관과 베네치아 마을은 TV 프로그램인 ‘런닝맨’ 촬영지로 잘 알려져 있다.
 
 꽃과 조형물이 어우러진 허브 꽃밭을 지나면 트레비 분수를 중심으로 향기가게 빵가게 허브카페가 옹기종기 모여 있다.
 
이 중 허브 빵가게를 돌면 7080 세대를 향수에 잠기게 할 음악다방, 한약방, 국밥집이 늘어서 있다. 옥이상회에서는 옛날 군것질거리를 팔고 있다.
 
주차장 건너편으로 허브힐링센터가 있고, 숲속으로 그림 같은 펜션이 있어 허브향 속에서 하룻밤 숙면을 취할 수 있는 곳이기도 하다.

  - 역사속의 ‘남한산성’
 
남한산성에 남아있는 역사의 상처는 깊다. 청군에 쫓긴 인조와 소현세자가 45일간 성 안에 갇혀 지내야 했던 ‘병자호란’을 두고 하는 말이다.
 
  청태종 앞에 나아가 세 번이나 머리를 조아려야 했던 인조의 아픔이, 청나라에 볼모로 끌려가야 했던 소현세자의 슬픔이 고스란히 배어 있는 장소가 바로 이곳 남한산성이다.
 
남한산성 성곽 길은 그래서 우리네 아픈 역사와 마주하는 길이자, 그 아픔을 교훈삼아 새로운 역사를 만들어 나가는 치유의 길이라 할만하다.
 
남한산성 성곽둘레는 12km에 달한다. 하지만 곳곳에 설치된 옹성까지 모두 살펴보려면 그 거리는 훌쩍 늘어난다. 그래도 길 대부분이 평탄해 누구나 큰 힘 들이지 않고 성 전체를 돌아볼 만하다.
 
물론 경사구간이 없는 건 아니지만 그 거리가 짧고, 간혹 나오는 급경사 지역에는 어김없이 나무계단이 설치돼 있어 이 또한 오르고 내리는 데 크게 불편하지 않다.
 
남한산성 성곽 길 걷기는 일반 산행과는 분명한 차이가 있다. 직선과 곡선의 차이랄까. 줄기차게 치고 올라야 하는 일반 산행과 달리, 넘실대는 파도처럼 적당한 오름과 내림이 부드럽게 이어지는 길이기 때문이다.
 
    남한산성 걷기는 크게 5가지 코스로 나뉘지만 구간구간 샛길이 많아 각자의 능력에 따른 맞춤형 걷기가 가능하다.
 
특히 북문에서 남문에 이르는 3.8km 구간은 성벽길옆으로 깔끔하게 포장된 산책로가 있어 많은 사람이 찾은 코스이다.
 
하지만 병자호란 당시 인조와 소현세자가 47일 동안 머물렀던 행궁과 백제의 시조 온조대왕의 위패를 모신 숭열전 등 남한산성이 품고 있는 많은 유적들을 두루 돌아볼 요량이면 침괘정과 행궁을 잇는 코스를 들머리로 삼는 것도 괜찮다.
 
침괘정, 행궁, 숭열전 등 각각의 유적지들이 등산로에서 많이 벗어나 있지 않아 동선도 크게 흔들리지 않는다.
 
적당히 땀이 밸 정도의 산책을 원한다면 산행의 기준점이라 할 수 있는 산성종로에서 수어장대까지 곧바로 다녀오는 코스나 남문에서 수어장대를 거쳐 행궁방면으로 내려오는 코스도 권할 만하다.

 - 곤지암 ‘화담숲’
 
‘화담숲’은 LG 상록재단이 공익사업의 일환으로 설립 운영하는 수목원이며 2006년 4월 조성승인을 받아 경기도 광주시 도척면 도웅리에 위치한 약 135만5371.9㎡ (약 41만평)에 조성됐다.
 
  현재 총 17여개의 다양한 테마정원과 국내 자생식물 및 도입식물 약 4300종을 수집하여 전시하고 있다.
 
곤지암 화담숲의 자연을 만끽할 수 있는 가장 효과적인 방법은 다소 힘이 들더라도 숲속산책길을 걷는 것이다.
 
이끼식물들이 자연스럽게 자리한 이끼원을 끼고, 약속의 다리를 건너, 자작나무숲을 지나, 숲속 오솔길을 걷다보면 심신의 안정을 가져오는 삼림욕은 저절로 되게 마련이다.
 
한국을 대표하는 상징 중 하나인 소나무의 다양한 형태를 살펴볼 수 있는 소나무정원과, 그 밑으로 분재원, 암석원, 덩굴식물원, 수련원, 수국원 등을 지난다. 화려한, 혹은 다소곳한 수목의 아름다움에 빠져들게 될 것이다.
 
   봄이면 화사하게 피어나는 꽃들의 축제, 여름밤 빛을 발하며 날아다니는 반딧불이와의 만남, 가을 숲속을 색색으로 물들이는 단풍의 향연 등이 있다.
 
곳곳에 조성된 작은 폭포와 아기자기한 쉼터에서 기념사진도 찍고, 약속의 자물쇠를 걸거나 소망돌탑을 쌓아보며 다양한 추억을 만들어 보길 추천해 본다.
 
 
저작권자 © 일요서울i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