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요서울ㅣ고정현 기자] 홍준표 자유한국당 대표가 6·13지방선거를 앞두고 자유한국당 내 지도부를 향한 비판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는 것과 관련해 30일 “모두가 합심해야 할 때 지도부 흠집이나 내는 행태는 어제오늘 있었던 일은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그는 이날 오전 자신의 페이스북에 올린 글에서 “그런 일이 있을 때마다 그걸 잘못이라고 지적하는 사람이 당 내에 한명도 없다는 것은 그만큼 내가 무계파로 당 운영을 하고 있다는 반증"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전날 홍 대표는 4선 중진인 정우택 의원과 지방선거에 대한 이견으로 설전을 벌인 바 있다. 정 의원이 홍 대표를 비롯한 당 지도부의 '백의종군'을 촉구하고 나서며 언쟁이 오고 갔다.
 
홍 대표는 "지난 공직생활 36년간 나는 위기를 회피해 본일도 없고 변명으로 위기를 대처해 본일도 없다. 언제나 당당하게 원칙과 정도로 위기를 돌파해 왔다"며 "지난 1년간 끊임없이 당 지도부를 흔들어 왔지만 나는 괘념치 않았다. 그 속에서도 당을 재건했고 이제 그 노력의 성과를 국민들에게 심판을 받을 준비를 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사마의를 생각하면서 한없이 참아야 하는데 바로 반응하는 것은 아직도 내게 열정이 남았다는 증좌일 수도 있다"고 덧붙였다.
 
홍 대표는 "얼마 남지 않은 지방선거가 선전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며 "다행히 국민들의 관심이 남북에서 경제로 돌아가고 있어 안도감이 든다. 내 삶이 더 좋아졌다면 1번을 선택하시고 더 나빠졌다면 2번을 선택하는 것이 이번 선거"라고 강조했다.
 
홍 대표는 전날 정 의원이 페이스북에 "당 지도부는 끝없이 침체일로를 걷고 있는 당 지지율과 선거전략 부재의 책임을 지고 환골탈태해 '백의종군'의 자세로 헌신할 것을 호소한다"는 글을 올리자 "개가 짖어도 기차는 갈 것"이라며 비판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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