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 후보는 이날 오후 국회 정론관에서 서울시 미세먼지 공약 발표 후 취재진과 만나 “저는 단일화는 이제 끝낸다고 말씀드렸다”며 “단일화에 대해 안 후보의 생각이 제가 고려할 내용이 없다”고 밝혔다.
전날 김 후보가 한국방송기자클럽 토론회에 참석해 안 후보와의 단일화 논의를 더 이상 하지 않겠다고 밝힌 점을 재차 확인한 것이다.
김 후보는 이날 오전 박원순 후보와 안 후보를 함께 만났다고 언급하면서 “안 후보 쪽에선 통상의 방법을 생각하는 것이 아니라 저보고 ‘그냥 그만두는 게 낫지 않겠나’ 이거다”라며 “손바닥이 마주쳐야 소리나지 않겠나”라고 반문했다.
그는 그러면서 “안 후보 측이 지금 단일화를 이야기할 수 있는 조건이 아니다”라며 “다시 말씀드리지만 한국당 대표로서 열심히 선거운동 하겠다”고 말했다.
앞서 양측은 단일화 가능성을 열어두는 발언으로 관련 논의가 진전되는 듯 했으나 최근 부정적 발언이 이어지면서 단일화 논의가 수면 아래로 가라앉는 분위기다.
다만 선거일까지 아직 시간이 남아있는 만큼 막판 타결을 볼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한국당 홍문표 사무총장은 이날 오전 cpbc 라디오에 나와 “과거 대통령 선거나 역대 단일화가 있었던 예를 보면 2~3일 남겨놓고 단일화가 있을 수 있다”고 말했다.
권녕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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