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시스>
[일요서울 | 오두환 기자] KTX 해고 승무원들이 대법원장 비서실장인 김환수 부장판사를 만났다. 

김승하 KTX열차승무지부 지부장과 정수용 KTX 해고 승무원 문제해결을 위한 대책위원회 공동대표(천주교 신부) 등 5명은 30일 오후 김명수 대법원장 비서실장인 김환수 부장판사를 대법원에서 약 40여분간 면담했다. 

이들은 면담 직후 대법원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피해 승무원들 전원이 참석한 대법원장 면담 요청 및 철저한 조사와 진상규명 자료 공개, 피해 회복 방안 등 해결방안을 요구했다고 밝혔다.

비서실장은 그 자리에서 먼저 고통 받고 피해를 당한 분들께 미안하다고 밝혔으며 대법원장에게 KTX 해고 승무원들의 입장을 전달하겠다고 밝혔다. 또 김 대법원장이 조만간 적절한 시기에 대책을 발표할 것이라고 했다고 이들은 전했다.

김 지부장은 "대법원 판결로 인해 고통 받고 있는 저희의 현재 상황을 설명했고 하루빨리 해결책을 마련해달라고 요청했다"면서 "비서실장은 다각도로 의견을 청취하며 해결방안을 마련하고 있다며 늦지 않은 시간 내 (해결책을) 발표하겠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이어 "많은 것을 듣고 싶었지만 비서실장은 자신이 공식적인 입장을 말할 위치가 아니라고 되풀이해 더 이상 확답을 내달라고 할 수 있는 상황이 아니었다"며 "대법원장에게 (저희의 입장을) 정확하게 전달하겠다고 했다"고 밝혔다.

정 공동대표도 "피해자 전체가 참석하는 대법원장 면담을 요청했고 비공개된 자료에 대해 공개를 요구했다"며 "이 사안에 대한 적극적인 조사와 필요시 수사 전환을 요구했고 법원 내 자체적으로 피해자에 대한 피해 회복 방안을 구체적으로 마련해달라고 제시했다"고 설명했다.

이 밖에 사법부 스스로 책임을 지는 의미로 직권재심을 해달라는 요청도 했다고 덧붙였다. 다만 현행법상 법원의 자체적인 재심 청구는 가능하지 않은 것으로 파악된다.

이와 함께 문재인 대통령과 철도공사 사장에게 해고 승무원들의 복직을 통한 해결을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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