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한강과 북한강이 만나는 양수리와 팔당호 주변에는 예외 없이 재벌총수·정치인·연예인·교수 등 사회저명인사들의 별장이 수두룩하게 서 있다. 한강과 인접한 곳의 별장만 400여개에 육박할 정도라는 전언이다. 조망이 뛰어난 곳에는 어김없이 ‘그들만의 왕국’이 서 있는 것이다. 별장내부는 파란 잔디는 기본이고 각종 조각상과 대리석 등으로 화려하게 치장돼 있다. 특히 자가용 배와 함께, 선착장까지 갖춘 별장도 있다.그리고 외부인의 출입을 막기 위해 각종 첨단 보안장비와 함께 철책 등으로 에워싸고 있다.

한마디로 ‘요새’나 다름없다. 인근 부동산 업체 관계자는 “팔당 및 양평 강변은 이미 외지인들이 싹쓸이 한 상태”라며 “이곳에 별장을 가지고 있는 사람들은 말하면 누구나 아는 그런 유명인사들”이라고 전했다. 그에 따르면 H그룹 회장, 정치 실세 K씨, H그룹 계열사 사장, B제약 회장, 연예인 L씨 등이 이 일대 등에 별장을 가지고 있는 인물들이다.주민들은 이런 별장들의 난립으로, 위화감을 조성하고 있다고 강하게 반발하고 있다. 주민 김모씨는 “돈 많은 사람들이 별장을 짓겠다는데 무슨 할 말이 있겠느냐”면서도 “하지만 이들의 행태를 보면 화가 난다. 휴가철 등이 되면 화려한 파티가 연일 열리는 등 위화감을 조성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또 다른 주민 현모씨는 “부자들이 인근에 별장을 짓는 동안 원주민들의 생활은 점점 피폐해지고 있다”며 “원주민들의 경우, 별장관리나 잔디를 깎아주면서 겨우 벌어먹고 있는 사람들이 많다”고 말했다.환경정의시민연대 관계자는 “소위 돈 있는 사람들의 호화별장으로 인해 한강변 산림 및 수질이 크게 훼손되고 있다”며 “조만간 실태를 파악, 정부에 강력한 대처를 요구할 계획”이라고 밝혔다.<성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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