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택·건설경기 위축으로 인해 올해 주택공급량이 당초 목표보다 크게 줄어 35만가구에 그칠 것으로 전망됐다. 건설교통부는 22일 “최근들어 주택·건설경기가 급속도로 위축되면서 주택공급량이 작년 동기에 비해 크게 감소하고 있다”며 “이런 추세가 계속될 경우 올해 주택공급량은 약 35만가구에 그칠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이같은 수치는 올해 정부가 목표로 하고 있는 주택공급량 50만가구의 70%에 해당하는 것이다.

실제로 지난 1∼4월 주택건설실적은 총 8만2,000가구로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40.1%가 감소했고, 각종 규제책으로 인해 수도권이 3만2,000가구 공급에 그쳐 작년 동기 대비 57%가 줄었다. 5, 6월 실적의 경우도 마찬가지다. 현재까지 정확한 수치는 나오지 않았지만 작년 동기대비 40% 수준의 감소세를 나타낼 것이란 전망이다. 부동산정보업체 유니에셋도 “하반기에 29만가구가 신규분양될 예정이지만 예정물량의 20% 이상이 연기되고 있는 현실을 감안하면 실제 분양물량은 20만가구 안팎에 머무를 것”이라며 “상반기 추정치 16만가구를 합해 올해 총 주택공급량은 35만∼36만가구에 그칠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한편, 올해 주택공급량 전망치는 외환위기 직후인 지난 98년(31만6,000가구) 이후 최저치로 향후 집값 상승요인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높다고 건교부와 업계는 지적했다. 지금까지 주택공급량은 ▲99년 40만4,000가구 ▲2000년 43만3,000가구 ▲2001년 52만9,000가구▲2002년 66만6,000가구 ▲지난해 58만5,000가구 등으로 급증해 왔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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