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월에만 서초·신촌·목동 등 낮은 분양가 물량 대거 풀려


[일요서울|강휘호 기자] 6월, 서울과 수도권 등지에서 대규모 청약 시장이 열리는 가운데 어떤 지역이 로또 청약 단지가 될 것인지를 두고 다양한 전망이 나오고 있다. 특히 이번 달 청약 물량은 서울의 강남, 여의도 등 다수의 인기 지역이 포함돼 있고 주택도시보증공사(HUG)의 분양가 통제로 인해 시세보다 낮은 분양가를 형성, 수억 원의 차익을 챙길 수 있다는 점에서 수요자들의 기대감이 높다.

주택도시보증공사 분양가 통제로 기대감 급증
실수요자부터 부동산 투자자들까지 시장 노려


지난달 26일 부동산 114에 따르면 6월 전국에서 분양되는 물량은 4만87가구에 달한다. 서울에서 분양하는 물량은 1만883가구로 지난해 같은 기간 4927가구 보다 두 배가량 늘어났다. 다음 수도권은 2만5764가구, 지방 1만4333가구이다.

지난 5월 분양 예정이었던 래미안목동아델리체, 고덕자이, 래미안서초우성 1차도 주택도시보증공사와의 분양가 협의 문제로 연기되면서 서울권 분양 물량이 늘어났다. 특히 6월 청약시장에는 로또 분양단지가 몰려 있다는 분석이다.

서울 강북 지역 재개발 물량도 몰려있다. 6월 기준 분양되는 서울 재개발 단지는 총 5곳 6500가구로 전체 분양 물량의 51%로 절반 이상을 차지하며, 재건축은 5개 단지 5856가구다.

로또 청약에 대한 관심은 지난 5월부터 지속되고 있다. 주변 시세보다 낮은 분양가의 아파트가 등장하면서 당첨만 되면 최소 4000만~5000만 원, 많게는 3억~4억 원의 시세차익이 예상되기 때문이다.

뜨거운 청약 열기

일례로 지난달 25일 서울 강남구 자곡동에 열린 미사역 파라곤 견본주택에는 27일까지 사흘 동안 6만여 명이 넘는 수요자가 몰렸다. 미사역 파라곤은 분양가가 3.3㎡ 당 평균 1430만 원으로 결정됐다. 

미사역 파라곤 전용 102㎡(20층 이상) 분양가는 5억6800만 원, 전용 107㎡는 5억8300만 원이다. 이는 같은 하남 미사지구에 있는 아파트에 거의 절반 수준이다. 미사강변더샵리버포레 전용 98㎡가 9억 원, 미사강변푸르지오 전용 84㎡는 8억1500만 원에 거래됐던 만큼 수억 원의 시세 차익을 기대할 수 있다.

포스코건설 컨소시엄(포스코·SK·대우·현대건설)의 ‘평촌 어바인 퍼스트’ 역시 마찬가지다. 해당 아파트도 3.3㎡당 평균 1720만 원대(발코니 확장비 분양가 포함)의 분양가로 책정됐으며 인근 단지와 비교해 약 5000만~6000만 원 저렴해 청약 수요자들이 몰렸다.   

6월 분양 예정 단지별로 살펴보면 현대건설이 서울 서대문구 북아현뉴타운 1-1구역을 재건축 하는 힐스테이트 신촌이 로또 청약 예상 단지 중 한 곳이다. 힐스테이트 신촌의 3.3㎡ 당 예상 분양가가 2400만 원, 전용 84㎡는 8억 원 초반대 분양가가 예상된다.

지난 2016년 입주한 인근 북아현동 e편한세상신촌의 현 시세와 비교했을 때 적게는 2억 원, 많게는 4~5억 원까지 차이가 나는 만큼 예비청약자들이 수요가 몰릴 것이라는 전망이다.

GS건설의 고덕자이는 총 1824가구 가운데 864가구가 일반분양으로 공급될 예정이다. 3.3㎡당 예상 분양가는 2300만 원선이다. 3.3㎡ 당 예상 분양가로 계산했을 때 전용 84㎡는 7억 원대 후반이다.

인근 단지인 고덕 그라시움의 경우 실거래가 9억9000만 원 수준을 형성하고 있다. 고덕자이의 분양가가 2억 원 이상 저렴할 것으로 보이며, GS건설의 자이 브랜드 가치까지 생각하면 더 많은 시세 차익도 예상된다.

삼성물산이 신정2재정비촉진구역 1지구를 재개발하는 래미안 목동아델리체도 억 단위의 시세 차익을 기대할 수 있다. 현재 예상 분양가는 3.3㎡당 2300만 원대로 전용 84㎡ 분양가는 7억6000만 원 선이다. 

주변 인근 목동 힐스테이트의 경우 지난 3개월간 전용 84㎡ 시세가 10억7000만 원~11억9000만 원 선으로 나타난다. 래미안 목동아델리체의 기대 시세 차익은 3억~4억  원 수준인 것이다.

6월 분양 예정인 서초구 서초우성1차 래미안도 적지 않은 시세 차익을 가져갈 가능성이 있다. 지난해 9월 서초구 잠원동에 공급된 신반포센트럴자이로 평균 분양가는 3.3㎡당 4250만 원이었다. 현재 시세는 3.3㎡당 약 5425만 원이다.

당첨이 곧 차익?

서울시 중구의 한 부동산업자는 “청약 당첨이 곧 로또 당첨”이라면서 “다만 정부가 청약 시장의 투기과열지구를 집중적으로 살필 것이라고 밝히고 있는 만큼 신중한 계획과 선택이 있어야 할 것”이라고 조언했다.

실제 주택도시보증공사는 강남을 비롯한 서울·과천 등지를 고분양가 관리지역으로 정하고, 인근 지역에서 1년 전 분양된 아파트의 분양가를 넘지 못하도록 사실상 분양가 제한을 실시하고 있다.

다만 인근에서 1년 전에 분양된 아파트가 없는 경우에는 직전 분양가의 110%까지 인상을 허용한다. 분양보증을 신청하는 아파트를 대상으로 3.3㎡당 평균 분양가가 인근 아파트 평균 분양가 또는 매매가의 110%를 초과할 경우 보증을 승인하지 않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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