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시스>
문화‧체육 관련 남북교류 공약도 제시
 
[일요서울 | 권녕찬 기자] 박원순 더불어민주당 서울시장 후보는 4일 “남북평화로 서울역은 다시 ‘국제역’ 위상을 되찾을 것”이라고 말했다.
 
박 후보는 이날 서울역 옛 역사에서 ‘서울, 평화를 품고 대륙을 꿈꾸다’라는 제목의 토크콘서트를 열고, 남북평화가 가지고 올 변화와 자신의 남북교류 공약에 대해 이야기했다.
 
박 후보는 최근 급변하는 한반도 정세와 관련 “남과 북이 만나 평화를 약속하고 교류를 시작하면 서울역이 다시 국제역이 돼 동북아 핵심 플랫폼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2019년 제100회 전국체전 서울-평양 공동개최 ▲경평축구(서울-평양 축구대회) 부활 ▲서울-평양 간 도시협력 추진 ▲서울-평양 문화예술 교류 등 4가지 남북교류 공약을 제시했다.
 
박 후보는 또 과거 일제강점기 시절 ‘금메달 리스트’인 손기정 선수가 베를린에 가기 위해 1936년 6월 4일 서울역에서 기차 탄 날을 기념하며 “손 선수뿐 아니라 윤동주 시인, 안중근 열사, 이준 열사, 문익환 목사 역시 이곳 서울역을 통해 만주, 유럽으로 향했다”고 말했다.
 
그는 1930년대 서울역에서 기차를 탈 때 나눠줬던 열차 시간표를 공개하기도 했다. 조선총독부 철도국에서 발행한 것으로 추정되는 이 시간표에는 서울→개성→평양을 거쳐 대륙횡단열차로 갈아탈 수 있는 중국 선양 등의 역 이름이 나와 있다.
 
박 후보는 “일제 시대 경성역, 서울역은 명실상부한 국제역이었다”며 “남북 평화로 우리는 서울역에서 기차를 타고 대륙으로, 유렵으로 갈 수 있다. 대륙을 꿈꿀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렇게 여행이 가능해지면 물류 및 관광(산업)도 굉장히 활성화될 것”이라며 “무엇보다도 우리 청년의 기상이 확 달라질 것 같다”고 말했다.

 
1938년 서울역 당시 열차 시간표 <사진=박 후보 캠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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