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시스>
[일요서울 | 오두환 기자] 프랑스의 도시 고층건물 등반가 알랭 로베르(56)씨가 123층짜리 롯데월드타워를 무단으로 오르다 경찰에 붙잡혔다. 

서울 송파경찰서는 6일 롯데 측과 협의없이 555m에 달하는 롯데월드타워 외벽을 75층까지 등반한 로베르씨를 업무방해 혐의로 입건했다고 밝혔다.

로베르씨는 이날 오전 7시 57분경 안전장비 없이 빌딩 외벽을 따라 75층까지 올랐다. 신고를 접수하고 출동한 경찰은 건물 외벽을 청소하기 위한 곤돌라를 타고 로베르씨에 접근했고 설득 끝에 건물 옥상으로 함께 올라와 오전 11시 35분경 현행범으로 체포했다. 

경찰 등에 따르면 로베르씨는 "급진전되고 있는 남북 관계를 기념하고자 타워 등반을 기획했다"고 말했다. 

자유 등반가인 로베르는 밧줄이나 벨트 등 안전장비를 착용하지 않고 세계의 높은 빌딩들을 오르는 것으로 유명하다. 2011년에는 두바이의 부르즈 칼리파(828m)를 완등한 것으로도 잘 알려져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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