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시스>
[일요서울 | 오두환 기자] 보수단체들이 현충일인 6일 서울 도심에서 집회를 가졌다. 

'대한민국수호 비상국민회의'(이하 비상국민회의)는 이날 오후 1시부터 서울 종로구 교보빌딩 앞에서 자유민주주의 수호국민대회를 열었다.

비상국민회의는 정계원로들이 주축이 된 보수 시민단체다. 박관용 전 국회의장이 공동대표를 맡고 노재봉 전 국무총리가 단장을 맡았다.

이들은 "대통령 문재인은 취임 이후 지난 1년 동안 온 국민과 헌법에 대한 서약을 위반하고 헌법을 유린하며 대한민국을 짓밟아 왔다"라며 "대통령 문재인의 반 헌법행위와 국가 파괴행위를 규탄한다"고 밝혔다.

이어 "헌법을 정면으로 위반하는 4.27 판문점 선언과 6.1 남북고위급회담은 전면 무효임을 선언한다"라며 "자유민주주의와 시장경제체제를 부정하는 헌법 개정안 제안 또한 국법에 따라 처벌받아야 한다"고 주장했다.

 박 공동대표는 "우리나라는 자유민주주의 국가인데 지금 야당이나 국회, 언론이 제역할을 못하고 있어 이 자리에 모였다"라며 "국민이 반대할 일이 있으면 해야하며 이것이 나라를 지키는 일"이라고 목청을 높였다.

탈북민인 강철호 목사는 "오늘이 현충일인데 이 나라는 우리 선진들이 목숨과 바꾼 나라"라며 "우리는 진정한 자유를 찾아온 사람들인데 대한민국에서 이 자유가 파괴되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어 "남북정상회담이 열렸다고 해서 평화가 공짜로 오는 것처럼 착각하고 있지만 평화는 결코 공짜로 오지 않는다"라며 "우리 선진들의 목숨과 바꾼 나라가 위협받고 있고 우리는 이 나라를 지켜야 한다"고 말했다.

이날 집회에는 김문수 자유한국당 서울시장 후보와 박선영 서울교육감 후보도 참석했다.

집회 참가자들은 "파괴되는 자유대한을 사수하자"라는 구호를 외쳤다. 집회 이후 이들은 광화문 로터리와 안국동 로터리, 종로1가 로터리를 거쳐 다시 교보빌딩으로 돌아오는 행진을 진행 중이다.

같은 시각 보수단체 모임인 '일파만파'도 서울 종로구 동화면세점 앞에서 '대한민국 공산화저지 총궐기대회'를 개최했다.

나라살리기운동본부 등 보수단체들로 구성된 이들은 "자유민주주의에서 '자유'를 빼려는 불순한 개헌 시도를 지켜봤다"라며 "문재인 대통령의 국가 정체성이 무엇인지 국민 앞에 솔직하게 밝혀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어 "현 정권은 동맹국보다 친중, 친북을 앞세우고 있다"라며 "안보에 절대적인 한미동맹을 강화하라"고 요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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