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시스>
KBS·MBC·SBS 등 지상파 방송 3사가 공동으로 실시한 6·13 지방선거 광역단체장 여론조사 결과 17곳 중 14곳에서 더불어민주당이 1위를 달리는 것으로 나타났다. 제1야당인 자유한국당은 '보수 텃밭'인 TK(대구·경북) 지역에서 1위를 달려 겨우 체면치레했다. 하지만 민주당이 한 자릿수 차이로 한국당을 바짝 추격 중이어서 안심하기는 이르다. 제주도에서는 원희룡 무소속 후보가 선두를 지키고 있었다.

   칸타퍼블릭·코리아리서치·한국리서치가 지난 2~5일 KBS·MBC·SBS의 의뢰로 실시해 6일 발표한 여론조사 결과  민주당 후보들은 총 전국 광역단체장 선거구 17곳 중 14곳에서 1위를 기록했다. 민주당이 1위를 차지한 곳은 서울, 부산, 인천, 광주, 대전, 울산, 세종, 경기, 강원, 충북, 충남, 전북, 전남, 경남 등이다.

   세부적으로 보면 서울에서는 박원순 민주당 후보가 49.3%로 여유롭게 앞서고 있다. 김문수 한국당 후보는 13.6%, 안철수 바른미래당 후보는 10.7%를 기록했다. 김종민 정의당 후보는 1.3%, 신지예 녹생당 후보는 1.2%, 김진숙 민중당 후보와 인지연 대한애국당 후보는 각각 0.1%의 지지율을 보였다.

   부산에서도 오거돈 민주당 후보가 50.5%의 지지로 서병수 한국당 후보(20.4%), 이성권 바른미래당 후보(2.3%)를 가볍게 따돌리고 1위에 올랐다. 박주미 정의당 의원은 1.3%, 이종혁 무소속 후보는 1.0%의 지지를 받았다.

   인천에서는 박남춘 민주당 후보가 40.6%의 지지로 유정복 한국당 후보(19.2%)와 문병호 바른미래당 후보(1.7%), 김응호 정의당 후보(1.2%)를 무난히 앞질렀다. 전남 광주에서는 이용섭 민주당 후보가 60.7%로 독주 중이다. 나경채 정의당 후보는 3.0%, 윤민호 민중당 후보는 2.5%, 전덕영 바른미래당 후보는 2.2%로 한자릿수를 면치 못했다.

   대전에서도 허태정 민주당 후보가 43.0%의 지지율로 1위를 달리고 있다. 박성효 한국당 후보는 19.3%의 지지로 허 후보를 뒤쫓고 있다. 남충희 바른미래당 후보는 4.2%, 김윤기 정의당 후보는 1.4% 지지에 그쳤다.

   울산에서는 송철호 민주당 후보가 44.4%의 지지율로 김기현 한국당 후보(24.9%), 김창현 민중당 후보(3.0%), 이영희 바른미래당 후보(1.0%)를 앞서 가고 있다. 세종에서도 이춘희 민주당 후보가 지지율 51.5%로 1위에 올랐다. 송아영 한국당 후보는 9.7%, 허철회 바른미래당 후보는 3.8%로 힘을 못 쓰고 있다.

   경기도에서도 민주당이 우세했다. 이재명 민주당 후보는 48.6% 지지율로 19.4%를 얻은 남경필 한국당 후보를 압도했다. 김영환 바른미래당 후보는 1.9%, 이홍우 정의당 후보는 1.1%, 홍성규 민중당 후보는 0.5%로 고전했다. 여야 간 자존심 대결을 펼치고 있는 강원도도 최문순 민주당 후보가 45.9% 지지를 받으며 정창수 한국당 후보(16.6%)를 무난히 제쳤다.

 
        충청도 지역에서도 민주당이 1위 자리를 굳건히 지키고 있다. 충북에서는 이시종 민주당 후보가 47.8%의 지지로 박경국 한국당 후보(14.3%)와 신용한 바른미래당 후보(3.3%)를 따돌렸다. 충남지사 자리도 40.4%의 지지를 받은 양승조 민주당 후보에게 유리하게 흘러가고 있다. 이인제 한국당 후보는 19.6%, 차국환 코리아 후보는 0.3%의 지지율을 보였다.

   전북에서는 송하진 민주당 후보가 54.5%로 가장 높은 자리에 섰다. 임정엽 민주평화당 후보가 10.2%로 2위를 차지했다. 이어 권태홍 정의당 후보(2.8%), 신재봉 한국당 후보(0.9%), 이광석 민중당 후보(0.6%) 순이다.

   전남에서는 김영록 민주당 후보가 53.7%의 지지를 받으며 민영삼 평화당 후보(4.9%), 노형태 정의당 후보(2.7%), 이성수 민중당 후보(2.2%), 박매호 바른미래당 후보(1.5%)를 물리치고 1위 자리에 올랐다.

   최대 관심지역 중 한 곳인 경남 역시 김경수 민주당 후보가 43.3%의 지지를 받으면서 김태호 한국당 후보(27.2%)를 여유롭게 앞서고 있었다. 김유근 바른미래당 후보(2.2%)는 그 뒤를 이었다. TK지역에서는 한국당이 민주당을 앞서고 있다. 하지만 후보 간 격차가 크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대구에서는 권영진 한국당 후보가 28.3% 지지를 받으며 1위에 올랐다. 임대윤 민주당 후보가 26.4%로 바짝 뒤쫓고 있다. 김형기 바른미래당 후보는 4.1%로 멀찌감치 뒤에 떨어졌다. 경북에서는 이철우 한국당 후보가 29.4%의 지지율로 오중기 민주당 후보(21.8%)보다 앞섰다. 권오을 바른미래당 후보는 4.2%, 박창호 정의당 후보는 0.9%에 그쳤다.

   제주는 무소속 원희룡 후보가 39.3%로 문대림 민주당 후보(28.8%)를 앞섰다. 고은영 녹색당 후보는 3.0%, 김방훈 한국당 후보는 2.5%에 머물렀다. 장성철 바른미래당 후보는 0.9%의 지지도를 보였다.

    이번 조사는 지난 2~5일 6·13 지방선거 광역단체장 선거구 17개 시·도에 거주하는 성인 유권자들을 상대로 유무선 전화면접조사 방식으로 진행했으며, 표본크기는 각 시·도당 800~1008명이다. 응답률은 각 시·도별 14.0~26.0%로, 표본오차는 각 시·도별 95% 신뢰수준에서 ±3.1~3.5%포인트다. 지난 4월말 행정안전부 주민등록인구 기준에 따라 성별·연령별·지역별 가중값을 부여했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www.nesdc.go.kr)를 참고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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