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시스>
남경필 경기도지사 후보가 여론조사 공표 마지막날에 발표한 한겨레 신문의 여론조사 결과에대해 분노에 찬 질타를 보냈다. 남경필 캠프 김우식 대변인은 7일 “이번에도 또 틀렸다. 여론조사와 정치인, 정치전문가들에 의존하는 언론의 선거 전망은 곧잘 틀린다”며 “그래서 민심은 늘 무겁고 선거결과는 대체로 대이변이다”고 한겨레 신문의 2016년 4월17일자 칼럼을 글머리에 소개하며 불편한 심경을 노골적으로 드러냈다.
 
4.13 총선 당시 여론조사 예측과 투표 결과가 판이하게 다르면서 언론들 스스로 반성의 목소리가 높았다는 점을 상기시켰다. 김 대변인은 “지상파 방송 3사가 66억원의 예산으로 공동 실시한 출구조사마저 틀렸다”며 “언론은 ‘도도한 민심의 흐름을 제대로 읽지 못한 책임을 통감한다’며 고개를 숙일 수밖에 없었다”고 회고했다.
 
실제로 20대 총선에서는 지상파 방송 3사 출구조사 결과 새누리당이 121~142석, 더불어민주당 101~124석, 국민의당 32~42석을 예상하며 새누리당이 다수당을 차지할 것이라 예측했다. 실제로는 새누리당 122석, 더불어민주당 123석, 국민의당 38석, 정의당 6석, 무소속 11석으로 나타나 더불어민주당이 다수당이 됐다.
 
최근 방송3사 여론조사 결과 집권여당인 더불어민주당이 대구/경북, 제주를 제외한 14곳에서 압승을 예고한 것에 대한 반박성격도 강하다. 특히 남 캠프측에서는 지난 6일 한겨례 신문이 보도한 ‘서울·경기·경남 여론조사, 민주당 후보 큰 격차로 앞서’ 기사에 대해 불만을 표출했다.
 
경기도지사의 경우, 남경필 후보가 이재명 후보에게 41.3%포인트 차로 뒤지고 있다고 보도했다. 한겨레 신문은 경기도지사 후보 지지도 조사에서 이재명 후보가 60.2%, 남경필 후보가 18.9%로 격차가 크게 난다고 보도했다.(한국갤럽에 의뢰한 이번 조사는 2018년 6월3~6월4일 이틀간 만19살 이상 남녀 814명을 대상으로 휴대전화 가상번호 및 유선 RDD 표본 프레임에서 무작위 차출 방식에 따라 응답률 15.5% 표본오차: 95% 신뢰수준에 ±3.4%로 자세한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참조)
 
이에 김 대변인은 “같은 날 경기지역을 비롯한 다른 언론들의 여론조사 결과도 보도됐다. 이전 조사에 비해 남 후보와 이 후보의 격차가 크게 좁혀졌다는 결과가 나왔다”며 “다시 2년 전 총선 당시로 돌아가 보자. 너무 많은 지역의 사전 여론조사가 틀렸다. 한 여론조사 업체 대표는 자신의 SNS에 “여론조사 업계를 대신해 사과의 말씀을 드린다”는 글을 올렸다“고 회고했다.
 
같은 시기 여론조사를 보면 중앙일보는 이재명 민주당 후보가 50.8%로 남경필 한국당 후보(22.2%)를 앞섰다고 보도하면서 둘의 격차는 전주 대비 갈수록 조금씩 좁혀지고 있다고 했다. (중앙일보 조사연구팀이 5월31일, 6월2일 이틀동안 경기도에 거주하는 만19세 이상 남녀 803명을 대상으로 성.연령.지역별 가중값을 부여해 유무선 전화면접비율 각각 242명, 561명으로 유선전화는 RDD방식을 무선전화는 안심번호를 사용, 평균응답율 18.0%, 표본오차 95%신뢰수준 ±3.5%P 자세한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 심의위원회 홈페이지 참조)
 
이어 김 대변인은 한겨례 신문을 겨냥해 “언론의 반성 릴레이에 한겨레신문은 칼럼을 통해 다음과 같은 정답을 내놨다. 『그래서 정답은, 여론조사에 잡히지 않는 도도한 민심의 흐름이 있는 것 같다. 최종 결과는 뚜껑을 열어봐야 알 수 있다』”고 소개하면서 “지금 같은 여론조사는 하지 않는 것이 낫다!”는 또 다른 언론사의 칼럼 마지막 문장을 인용해 비판했다.
저작권자 © 일요서울i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