떡볶이부터 치킨·닭강정까지 서민 대표 음식 ‘유망’

재래시장은 예전부터 서민들의 애환이 담겨 있는 곳이다. 식재료부터 간단한 먹을거리 구매에 이어, 퇴근 후 술 한잔 곁들이며 하루의 피곤을 잊을 수 있는 곳도 재래시장이었다. 현재는 모든 아이템이 프랜차이즈화 됐지만, 이들 아이템의 대부분은 재래시장에서 나온 것이라고도 할 수 있다. 따라서 재래시장의 아이템을 살펴보면서 현재 프랜차이즈 시장의 유망 아이템들을 짚어봤다.

재래시장 입구에 들어서면 떡볶이, 튀김 등 분식에 치킨, 닭강정이 눈에 들어온다. 배가 고프지 않아도 한 번쯤 눈이 가는 것은 어쩔 수 없는 인간의 심리다. 여기에 컵떡볶이를 손에 들고 시장을 둘러보는 이들도 많다. 치킨 한 마리는 퇴근 후 집에 들고 가는 샐러리맨 아버지의 귀한 가족 사랑이다. 

이러한 떡볶이와 치킨을 콜라보한 브랜드가 걸작떡볶이다. 깊고 진하면서도 부드러운 떡볶이로 중장년층에게는 향수를, 젊은 층에게는 새로운 맛을 선보이고 있다. 걸작떡볶이의 떡은 시간 자연건조를 통해 만들었다. 이로 인해 시간이 지나도 불지 않고 쫄깃함을 유지한다. 치킨도 후라이드부터 레몬크림새우치킨, 간풍치킨, 양념치킨 등 다양해 골라먹는 재미도 더했다. 여기에 모둠튀김, 오징어튀김, 삼각잡채만두, 치즈야채고로케, 주먹밥, 떡갈비컵밥 등 다양한 메뉴를 더해 연인이나 가족 등 누구나 즐길 수 있도록 메뉴를 구성했다.

닭강정은 4~5년 전에 선풍적 인기를 끌었지만 지금은 분위기가 시들해진 상태다. 이런 가운데 가마로강정은 쌀가루 파우더를 사용해 전통방식 가마솥에서 일정한 온도로 튀겨내 바삭한 식감으로 대표 브랜드로 자리매김했다. 주문과 동시에 가마솥에 강정을 튀기는 시스템으로 일반 닭강정과의 차별성을 더해 꾸준한 인기를 얻고 있다. 한 마리 가격에 두 마리를 제공하는 티바두마리치킨은 18년간 두 마리 치킨을 전문으로 판매하면서 성장한 브랜드다.

최소 인력 창업

국내산 100% 닭고기 등 엄선된 식재료만을 사용하는 데다 메뉴 개발에 끊임없이 노력해 메뉴의 다양성과 가격 경쟁력의 차별화가 높다. 티바두마리치킨은 또 예비창업자가 초기 투자금을 아낄 수 있도록 가맹비, 보증금, 로열티를 일체 면제하는 ‘3무(無)정책’도 시행 중이다. 생계형, 소자본 창업시장에서 인기를 얻는 이유다. 수제맥주와 치킨을 콜라보한 국민맥주는 여기에 떡볶이까지 더했다. 특징은 다양한 수제맥주 라인과 주방장이 필요없는 시스템이다. 최소 인력으로 초보자도 쉽게 창업이 가능하다는 게 업체 측의 설명이다. 국민맥주의 수제맥주는 스텔라아루투아, 바이닐스타우트, 구스아일랜드312 등 인기 라인으로 구축됐다. 국민맥주는 현재 10호점 한정으로 가맹비와 교육비를 면제하고 점포안정자금을 현금지원하며, 창업자금 전액대출 지원 등 5대 특전행사도 진행중이다.

재래시장의 또 하나의 스테디 메뉴는 죽이다. 테이크아웃뿐만 아니라 재래시장 내에서도 간단하게 한 그릇으로 요기를 삼을 수 있다. 죽은 대표적인 웰빙 음식이다. 스트레스와 잦은 음주로 부대 끼는 속을 달래주는 음식이다. 이러한 죽은 10여 년 전부터 프랜차이즈 업계에서 스테디셀러 메뉴로 대두됐다.

프리미엄 죽전문점 본앤본은 100% 유기농 쌀과 국산 참기름, 친환경 녹두와 팥, 국내산 전복, 친환경 채소 육수를 사용한다. 친환경·유기농만을 고집하며 20여 년간 꾸준히 노력해온 농민들로 구성된 영농조합과 MOU를 맺고 직거래를 통해 식재료를 공급받고 있다. 그 결과 중간 유통마진을 없애고 가격을 낮출 수 있었고 안정적으로 재료를 공급을 받을 수 있었다. 본앤본은 인공 조미료를 사용하지 않아 대표적인 웰빙 죽전문점으로 성장하고 있다.

설날이나 추석 등 명절에 붐비는 대표적인 재래시장 한 곳은 정육점이다. 육류를 좋아하는 한국인들에게 정육점은 일주일에 2~3번은 꼭 들려야 하는 곳이다. 소고기의 등심과 돼지고기의 삼겹살을 선호하던 한국인의 입맛도 최근에는 다양해지고 있다. 대표적인 게 차돌박이의 성장이다. 익는 속도도 빠른 데다 쫄깃한 맛이 뛰어나 프랜차이즈 외식업계도 빠르게 브랜드를  론칭하고 있다.

서래갈매기, 서래통 등 국내 고기 프랜차이즈를 주도했던 ㈜서래스터도 10년 이상의 고기집 운영 노하우를 반영해 소고기 차돌박이전문점 일차돌을 선보이고 있다. 특징은 낮은 가격에 차돌박이를 공급해 낮은 가격에 판매해도 높은 마진을 남길 수 있는 시스템 구축이다. 일차돌의 메뉴는 대표적인 차돌박이를 비롯해 한국인이 좋아하는 소양념갈비, LA갈비, 꽃살을 더했다. 여기에 기본제공인 조개탕과 차돌된장찌개, 차돌설렁탕, 비빔쫄면, 물쫄면, 차돌초밥 등 한 끼 식사로도 푸짐한 차돌요리가 가득하다.

차별화된 경쟁력

돈까스잔치는 재래시장의 분식집 대표 메뉴인 돈까스와 국수를 콜라보했다. 돈까스잔치의 베스트 메뉴는 잔치국수에 돈까스가 올라가 고소한 풍미를 자랑하는 돈잔국수와 새콤달콤한 비빔국수에 역시 돈까스가 올라간 돈비국수다. 여름에는 시원한 돈까스 메밀국수도 선보이고 있다. 돈까스는 국내산 생등심과 고품질의 습식 빵가루를 이용해 만든다. 여기에 잘 우려낸 멸치육수와 맞춤 제작한 국수면으로 맛의 풍미를 더했다.

다양해지는 해외 음식도 재래시장 내에서 찾아볼 수 있다. 정육점의 양고기를 비롯해 이제 재래시장 내의 커피전문점도 낯설지 않다. 식혜, 수정과 중심의 음료와 빙과류도 커피, 웰빙 아이스크림으로 새로운 변화를 시도하고 있다. 

양고기가 대중화에 맞춰 론칭된 브랜드는 프리미엄 양갈비진1926이다. 특징은 호주의 청정 최적 환경에서 자란 12개월 미만의 어린 양만 고집하는 데다 고객이 직접 구워먹는 형태가 아닌 직원들이 구워주는 서비스다. 이를 통해 고객의 만족도를 높인다는 게 업체 측의 설명이다. 여기에 고기의 느끼함을 잡아주는 강원도 청정 민통선에서 재배된 천연고추냉이와 30년 숯의 전문가가 만든 양고기와 가장 맞는 숯 사용 등 차별화된 경쟁력을 인정받고 있다.

국내 디저트카페 선구자인 카페띠아모는 이탈리안 아이스크림 젤라또 열풍을 일으킨 브랜드다. 2005년 브랜드 론칭 이후 홈메이드 젤라또로 브랜드력에서 높은 평가를 받고 있다. 110년 역사의 수제 아이스크림인 젤라또는 천연과일을 원재료로 매장에서 매일 직접 만들어 신선함이 뛰어나다. 제조 후 72시간이 지나면 전량 페기하는 원칙도 고수중이다. 여기에 수제 와플, 조각 케익, 베이글 등 다양한 사이드메뉴를 내세우면서 여성들의 간편 식사 공간으로도 관심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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