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전ㆍ승차감ㆍ연비에 큰 영향

- 일상 정비ㆍ점검 부품의 1순위…혁신적 기술 날로 고도화
- 승차감 향상·마찰력 증대 …타이어 성능이 브레이킹 좌우

 
 속도로에서 차량 결함으로 발생한 사망사고의 63%가 타이어 관련일 정도로 자동차에서 가장 중요한 부품 중 하나가 타이어다. 뿐만 아니라 드라이버의 자신감을 좌우하는 타이어는 안전은 물론 승차감과 연비에도 큰 영향을 끼치는 부품이다. 일상정비ㆍ점검 부품의 1순위로 불리는 타이어에 대한 혁신적인 기술이 날로 고도화되는 가운데 최근 출시된 상용차용 타이어에 대해 알아봤다.
 
 
승차감의 향상과 마찰력의 증대를 위해 사용되는 타이어의 접지력은 코너링뿐만 아니라 제동 성능에도 크나큰 영향을 미친다. 브레이킹에 가장 중요한 것은 타이어의 그립이다. 순정 브레이크라도 바퀴가 락(lock)되지 않는 것이 아니라면 결국 타이어의 성능이 브레이킹을 좌우한다. 브레이크 튜닝 이전에 타이어의 성능이 뒷받침돼야 하는 이유이다.
 
타이어의 역사…1848년 최초 특허
 
고무가 바퀴에 처음 쓰인 것은 영국의 로버트 W. 톰슨이 역마차용으로 생고무를 쇠바퀴에 붙인 것이 최초다. 톰슨은 고무 바퀴에 1848년 특허를 낸다.
 
지금과 같은 튜브형 타이어는 1888년에 영국의 수의사인 윌리엄 던롭이 시초다. 초기에는 아들의 자전거 경주 우승을 위해 타이어에 물을 채워 넣었으나, 이후 공기를 불어넣었다. 당시 딱딱한 바퀴에 익숙해 있던 사람들에게는 일대 혁명이었다.
 
이것을 자동차용으로 완성한 사람은 앙드레 미슐랭으로, 1895년 파리-보르도 간을 달리는 자동차 경주에 처음으로 이 타이어를 선보였다. 이때 22차례나 펑크가 나서 펑크를 때우면서 가야 했지만, 이제껏 사용해 왔던 통고무 타이어보다는 뛰어난 승차감과 성능을 발휘했다. 이유는 현가하질량(현가장치 아래, 즉 서스펜션 밑의 질량)이 훨씬 낮아졌기 때문이며, 코너링을 하는 데 접지력 확보를 위해선 현가하질량을 줄이는 것이 매우 중요하기 때문이다. 서스펜션 위에서 10kg을 줄이는 것보다 밑에서 1kg을 덜어내는 것이 더 효과가 좋다고 한다.
 
1905년에는 이 타이어의 비드 부분에 강철을 사용, 이제까지보다 훨씬 강한 타이어가 만들어졌고, 1931년 미국 듀퐁사는 합성 고무의 공업화에 성공하면서 이를 계기로 천연고무에 의존하던 타이어 공업은 질과 양에서 일대 전기를 맞는다. 그리고 10년 후, 타이어 성능을 몇 배나 끌어 올리는 레이온 코드가 개발됐다.
 
1949년에는 튜브를 사용하지 않고 타이어에 직접 공기를 집어넣는 튜브리스타이어가 개발돼 승용차 및 경트럭의 주행성, 안전도 향상에 크게 기여했다.
 
이어서 나일론 코드의 사용으로 발전을 거듭하더니 1958년 그때까지의 타이어와는 구조가 크게 다른 래디얼(Radial) 타이어가 개발됨으로써 오늘날 사용하고 있는 고성능 타이어가 일반화되기에 이르렀다.
 
날이 갈수록 자동차 산업의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타이어의 중요성도 커지고 있다. 이에 세계적인 트렌드에 맞는 신제품을 개발하고 생산하기 위해 끊임없이 투자하는 타이어 제조 기술 수준도 날로 높아지고 있다. 그렇다면 최근 출시된 상용차용 타이어 기술은 어느 정도일까?
 
상용차용 타이어 기술 수준은
 
금호타이어는 트럭·버스용 타이어에 사용 용도에 따라 ICOS(Integrated Component Optimization System) 기술을 적용했다. ICOS는 타이어의 제반성능을 극대화시키기 위해 슈퍼컴퓨터를 이용, 제품을 자동으로 최적화하는 설계기술이다. 이는 소비자에게 최상의 타이어를 제공하기 위해 타이어의 형상, 구조, 재료에 대한 복합성능을 최적화한 금호타이어만의 기술이다.
 
또한, 금호타이어는 타이어에 표면활성 카본블랙(SACB)과 저발열 카본블랙(LHGC)을 동시에 적용한 새로운 고무 기술을 적용해 내마모 및 연비 성능을 향상시켰다.

금호타이어의 대표적인 제품으로는 중·단거리 카고 전·후륜과 중·단거리 대형덤프 전륜용인 KRA50이 있다. 중형카고용 제품은 국내 업계 최초로 고강도 18PR을 적용해 마일리지 성능을 타사제품 대비 10%이상 향상시켰고, 신개발 고무를 적용해 내구성 및 주행안정성을 향상시켰다. 또한 신개발 트레드(Tread, 타이어 바닥면) 고무를 사용해 컷 & 칩핑, 뜯김 성능을 강화했다.
 
또 다른 제품 KRS50은 중·장거리 중형카고 전륜과 중·단거리 대형덤프 전륜용으로 넓은 트레드 폭과 리브형 패턴을 적용시켜 고속 주행 안정성과 핸들링 성능을 향상시켰다. 또한 특수 컴파운드를 사용해 기존 제품 대비 마일리지 성능과 내구성을 극대화했다.
 
한국타이어는 최근 최첨단 ‘스마텍(Smart+Technology)’ 기술 기반으로 국내 지형에 최적화된 신상품을 선보였다. 글로벌 Top Tier 기술력이 반영된 대형 카고 트럭용 타이어 신상품 ‘AH40’을 출시한 것.
 
‘AH40’은 장거리 운행, 고하중의 주행조건 등으로 타이어 성능에 민감한 상용차 운전자들의 요구 수준에 맞게 주행성능과 연비, 승차감 등을 고려해 개발됐다. 특히 균일한 마모 성능 구현을 위해 최적의 그루브(Groove, 홈) 설계를 적용하고 주행성능을 강화한 것이 특징이며, 발열 성능이 뛰어난 컴파운드를 적용해 타이어 벨트의 내구성을 향상시켰다.
 
한편 트럭·버스용 타이어 프리미엄 상품 무상교환보증제도를 시행하고 있는 한국타이어는 트럭·버스용 타이어 시장에서 신차용 타이어 공급을 지속적으로 확대하고 있다. 메르세데스-벤츠의 프리미엄 대형 트럭 ‘뉴 아록스(The new Arocs) 덤프’와 닛산의 픽업트럭 프론티어(Frontier)를 비롯한 유럽 프리미엄 상용차 브랜드 스카니아 트럭에 신차용 타이어를 공급하며 전략적 파트너로서 입지를 강화하고 있다.
 
세계 최대의 타이어 기업 브리지스톤은 최근 ‘에코피아(ECOPIA) R156’를 출시했다.
 
‘에코피아 R156’은 장거리 주행에 적합한 일반 카고트럭용 친환경 타이어다. 전·후륜용으로 모든 위치에 사용이 가능하고, 제품 수명과 연비 절감률이 모두 향상된 균형 잡힌 친환경 제품이다. 자사의 기존 타이어와 비교했을 때 1.1% 향상된 연비 절감 효과를 보였으며, 타이어 수명은 최대 23%까지 개선됐다.
 
이와 함께 장거리 주행이 잦은 카고트럭에 적합한 트레드 디자인이 적용됐다.
 
트레드에 그루브 펜스가 소음을 최소화해 조용한 주행이 가능하게 했으며, 케이싱에 손상을 입히는 돌을 배출하도록 디자인됐다. 또한 리브를 최적의 상태로 분배해 편마모를 최대한 방지하도록 했다.
 
뿐만 아니라 이중 나일론 셰이퍼를 이용해 높은 응력을 받는 바디플라이 끝단 보호로 재생성능을 극대화(크랙, 세퍼레이션 방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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