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뉴시스>
[일요서울|김은경 기자] 글로벌 화장품 연구·개발·생산(ODM)전문회사 코스맥스는 사람의 피부에 존재하는 ‘항노화 유익균’을 세계 최초로 발견했다고 11일 밝혔다.

코스맥스는 다양한 연령대의 100여 명의 피부에서 채집된 샘플을 분석하던 중 20~25세의 젊은 여성의 피부에 특화된 새로운 미생물을 발견했다.

이 균주를 'EPI-7(Epidermidibacterium)'이라고 명명하고 '짧은 막대형 형태로 피부에 필수적인 지방산과 지질을 다량 생성하는 미생물'이라는 사실을 밝혀냈다.

EPI-7은 피부에서 유래됐다. 발견 당시 100여 종의 분리된 미생물 중에 7번째로 분리해 코드명을 'EPI-7'으로 이름을 정했다.

코스맥스는 “지난 2011년부터 다양한 미생물들이 사람의 피부에 공생하면서 많은 역할을 수행할 것이라고 예측하고 항노화와 관련된 미생물을 찾아 연구를 진행했다”고 말했다.

이어 "차세대 안티에이징(항노화) 시장을 선도할 소재로 각광을 받을 것으로 예상되며 화장품 시장에 새로운 매커니즘을 형성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

이번 발견은 미생물 계통분류 학계에 등록되지 않은 신규 종의 발견이자 분류법상 상위 단계의 속 수준의 새로운 발견으로 알려졌다. 향후 EPI-7의 학명 'Epidermidibacterium'은 성처럼 계속 따라다니게 되며 계통분류 기록서에는 '최초 발견자: 코스맥스'라는 호칭이 따라 붙는다.

박명삼 코스맥스R&I센터 원장은 "피부 미생물이 사람의 건강에 중요한 요소라는 증거가 점점 늘어나고 있다"며 "EPI-7은 사람과 체온이 비슷한 온도에서 자라는 것으로 확인됐으며 향후 마스크팩, 에센스, 톤업크림 등의 다양한 제품 출시를 앞두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번 연구 결과는 영국에 본사를 둔 국제 미생물 학술지인 '계통분류학회지(IJSEM)'에 게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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