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달 말 시행되는 주택거래 신고제가 집값에 어떤 영향을 미칠까. 인터넷 부동산 정보제공업체 텐(대표 정요한 www.ten.co.kr)이 네티즌 558명, 공인중개사 160명 등 718명을 대상으로 인터넷 설문조사를 한 결과 네티즌의 44%는 가격상승지역이 없기 때문에 실효성이 떨어져 집 값에 미치는 영향이 적을 것이라고 답했다. 또한 조사대상자 공인중개사들의 절반이상인 55%도 네티즌들과 같이 집값에 영향을 미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공인중개사 33%는 ‘투기수요 차단으로 집값이 떨어질 것’이라고 응답, 네티즌보다 주택시장이 안정화될 것이라고 밝혀 밝은 입장을 보였다.

인터넷부동산 텐 김경미 팀장은 “네티즌과 공인중개사 모두 주택거래신고제가 집값 안정화에 영향이 적을 것이란 결과는 정부정책에 대한 불신이 뿌리깊게 자리했기 때문”이라며 “과거와 같이 법시행에 앞서 주택값이 오르는 경우가 이번에도 나타나고 있다”고 말했다. 주택거래신고제는 이달말부터 주택투기지역 중심으로 월 1.5% 또는 최근 3개월간 3% 이상 상승한 지역을 대상으로 시행된다. 한편 2월 한달 동안 서울에서는 송파(3.54%), 강남(2.32%), 강동(2.13%), 서초(1.79%)구 등 모두 4개 구에서 주택거래신고제 조건에 충족했고 강서(1.37%), 용산(1.08%)구에서도 1% 이상 올라 조건에 맞는 위험 수준에 다다른 것으로 나타났다. 수도권에서는 평택(2.41%)에서 조건에 충족했으며 과천(1.01%), 광명(0.85%)에서도 높은 상승률을 기록했다. <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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