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뜻 이해가 되지 않는 말이지만, 앞으로는 곳곳에서 일어날 법한 일이다.벤처기업 (주)우리 날이 세계 최초로 개발한 TOU(Target On the Urinal)은 남성화장실 소변기에 설치하는 기발한 광고기법. TOU란 소변이 가장 튀지 않는 지점에 설치해 놓은 지름 10cm 정도의 과녁무늬로, 여기에 소변이 닿으면 과녁이 점차 없어지는 대신 광고가 등장하는 것이다. 볼일을 마치고 난 후, 소변기 물을 내리면 다시 표적이 나타난다. 무의식 중에 소변줄기 끝을 바라보게 되는 남성의 심리와 군대 시절의 ‘영점사격’에 대한 추억을 되살려 주는 재치 발랄한 아이디어가 돋보인다. TOU는 소변을 보는 사람으로 하여금 신기함과 즐거움을 선사할 뿐만 아니라 집중력을 높여주기 때문에 청결한 화장실을 가꾸는 데도 그만. 아울러 광고주에게는 저렴하면서도 최상의 광고효과를 가져다 줄 수 있는 새로운 기법으로 평가받고 있다.

미국 애리조나 주립대의 연구결과에 따르면, ‘광고기억도’면에서 화장실 광고가 인쇄매체와 방송매체 광고보다 2배 가까이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전문가들 역시 “화장실 광고는 광고학의 한 분야로 자리잡고 있으며, 기존의 어떠한 광고보다도 확실한 기억효과가 있을 것”이라고 분석했다.현재 전국 시도별로 체인점을 모집 중인 (주)우리날 김성하 대표는 “디자인과 제작 등은 일체 본사가 지원하기 때문에 무점포 소자본 창업이 가능한 것이 장점”이라며, 무한한 잠재력을 가지고 있는 화장실 광고산업에 뛰어들 것을 주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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