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노사분규 과정에서 조남호 회장의 한진중공업은‘한진중공업과 한진건설 흡수합병과 관련 각종 의혹’에 시달린 바 있다.민노당 등 노동계는 “한진중공업이 지난 1999년 한진건설을 흡수합병하면서, 조남호 회장 등 조씨 일가의 지분이 많은 한진건설의 주식을 시장가격보다 2배 정도 높은 가격으로 사들였다”며 “당시 한진중공업의 조씨 일가 지분은 1%였는데 비해 한진건설의 조씨 일가 지분은 20% 정도였다. 그런데 흡수합병비율이 한진건설에 유리하게 이뤄져 조남호 회장 등 조씨 일가가 가장 큰 이득을 취했다”는 주장이다.

또 노동계는 “합병이후 중공업은 건설부문의 저수익성이 계속 이어져 합병으로 인한 시너지 효과는 없고 결국 주가만 하락했다”며 “결국 조씨 일가가 주가하락을 이용해 지분만 늘린 셈”이라고 주장했다.민노당 등은 “조남호 회장 등이 합병이후 지분이 늘어나자 갑자기 배당성향을 늘려 기업 자금사정이 악화되는 한편 무리한 배당을 통해 확보한 현금으로 지분을 계속 늘렸다”고 밝혔다.이에 대해 한진중공업 관계자는 “당시 합병은 법적으로 아무런 하자가 없었다”며 “주식 배당금도 주주총회에서 이뤄진 것으로 문제될 것이 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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