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시스>
[일요서울 | 조택영 기자] 노인의 약 10%가 학대를 경험하고 있다는 점을 고려해 경찰이 약 2주간 집중 신고기간을 운영한다.
 
14일 경찰청에 따르면 집중 신고기간은 '노인학대 예방의 날'인 15일부터 30일까지 약 2주간이다.
 
지난해 보건복지부가 발표한 '노인실태조사' 결과에 따르면 노인의 9.8%가 학대를 경험했다고 답변했다. 노인인구가 700만 명에 이르는 점을 감안하면 매년 70만 건에 가까운 노인학대가 발생하고 있다는 뜻이다. 이에 비해 신고된 건수는 1만 건 수준에 그쳐 신고율이 매우 저조한 상태다.
 
경찰청은 노인학대가 더 이상 가정사가 아닌 범죄임을 널리 알리고 적극적인 관심과 신고를 유도해 사각지대에 방치된 노인들을 보호하고자 집중 신고기간을 운영한다.
 
공공장소에 현수막을 걸거나 사회관계망서비스(SNS)로 홍보하는 등 다각적 홍보를 할 예정이다. 각 경찰서 별로 배치된 학대예방경찰관(APO)이 직접 노인관련시설을 방문해 노인학대의 심각성을 알리고 학대 여부를 자체적으로 진단해 신고할 수 있도록 안내하는 활동을 병행한다.
 
경찰청 관계자는 "이번 집중신고기간에 국민 모두가 노인 학대의 심각성을 생각하는 기회가 되길 바란다"며 "사회적 약자를 보호하기 위한 치안정책들을 발굴해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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