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집마련을 꿈꾸는 무주택세대주라면 올해 공급되는 전용면적 25.7평 이하 신규분양 아파트를 눈여겨 보자. 이는 정부가 지난달 14일 ‘주택공급에 관한 규칙’을 개정해 투기과열지구내 전용면적 85㎡(25.7평)주택에 대해서는 무주택 우선 공급비율을 50%에서 75%로 확대, 시행함에 따라 무주택자들의 청약기회가 그만큼 넓어졌기 때문이다. 또, 현재 아파트 분양시장의 침체가 지속되고 있어 무주택 실수요자들이 적극적으로 청약에 나설 경우 당첨확률도 높다. 실제로 지난해 서울11차 동시분양과 지난달 서울12차 동시분양에서 무주택 우선순위 경쟁률이 각각 0.53대 1과 1.05대 1로 나타나 신청자 대부분이 당첨됐다. 또 미달가구 비율도 11차 동시분양 당시 23%였던 것이 12차에서는 39%로 크게 늘었다.

특히 지난 5일 실시된 서울 1차 동시분양 무주택우선 청약에서는 전체 136가구 모집에 단 39명만이 신청해 97가구가 미달되며 0.29대 1의 낮은 경쟁률을 기록했다. 이같은 수치는 지난 2002년 4월 무주택 우선순위 청약제도가 부활된 이후 최저치다. 이같은 상황에서 무주택우선공급 비율 확대조치가 서울의 경우 오는 3월초 청약접수에 들어가는 2차 동시분양부터 첫 적용돼, 무주택 서민들에게는 내집마련의 더없이 좋은 기회가 되고 있다. 특히 무주택 우선 순위 청약에서 떨어지더라도 다시 일반 1순위에 청약할 수 있는 등 두번의 청약기회가 주어지기 때문에 더욱 유리하다는 것. 따라서 만35세 이상, 5년 이상 무주택요건을 갖춘 청약통장 1순위의 내집마련 실수요자라면 상반기 분양되는 알짜 아파트를 놓치지 말자. 부동산정보업체 스피드뱅크(www.speedbank.co.kr)에 따르면 올해 분양되는 27.5평 이하 공급물량 중 유망 아파트는 23개 단지 2만2,861가구에 이른다.

청약유망단지 어떤곳 있나
◆목동 e-편한세상대림산업 계열인 ㈜삼호가 내달 양천구 목동 222 일대에 공급하는 아파트로 32∼56평형 총 279가구 규모며 모두 일반분양분이다. 무주택우선공급 평형은 32평형 54가구 가운데 41가구이다. 지하철 목동역과 올림픽대로, 성산대교, 서부간선도로, 강변북로, 남부순환로 등 교통환경이 양호하다. 인근에 정목초, 양화초, 신목중, 영도중,대일고, 강서고, 양정고, 진명여고 등 학군도 잘 형성돼 있다. 이대목동병원, 목동운동장, 실내아이스링크 등 생활편익시설도 잘 갖춰져 있다.

◆ 잠실4단지 LG·삼성물산잠실 저밀도지구인 잠실주공4단지를 재건축하는 것으로 19∼32층 35개동의 매머드급 규모다. 전체 2,678가구 중 26평형이 540가구로 이 가운데 405가구가 무주택자들에게 우선공급된다. 지하철 2호선 신천역과 잠실역을 도보로 이용할 수 있고, 신천·송전초교, 영동여고 등 학군도 우수하다. 4월 분양 예정이다.

◆금호동 대우건설대우건설이 성동구 금호 11구역을 재개발해 짓는 아파트로 4∼18층 19개동 규모며, 22∼41평형 246가구가 4월 일반분양된다. 22∼31평형이 무주택 우선공급 대상이다. 지하철 1·3호선 환승역인 옥수역 이용이 편하고, 달맞이 공원, 응봉산공원이 인접해 있어 주거환경이 쾌적하다. 특히 한강조망이 가능한데다 금북·옥수초교, 옥정중, 행당여중, 무학여고 등 교육환경도 우수해 수요자들로부터 인기를 끌것으로 보인다.

◆화성 동탄 현대산업개발현대산업개발은 오는 5월에 화성 동탄지구 시범단지에 33평형 단일평형 718가구를 분양하며 이 가운데 579가구가 무주택자에게 우선공급된다. 경기도 화성 동탄지구는 동탄면과 태안읍 일대에 조성되는 273만평의 대규모 택지개발지구로 총 1만624가구의 대규모 아파트 단지가 들어선다. 특목고, 사립고 등 26개교에 이르는 초·중·고교가 설립될 예정이며 우수한 교육여건을 갖추게 된다. 생활기반시설도 차례로 들어설 예정이다.

◆ 암사동 대림·현대건설강동시영2차를 대림과 현대건설이 재건축해 30층 22개동 규모로 24∼43평형 총1,622가구를 9월께 공급한다. 지하철 5호선 명일역이 도보 10분거리로 가깝고 둔촌로, 선사로, 올림픽대로 등의 진출입이 편해 교통환경이 우수하다. 명일·고명초교, 강일·배재중교, 명일여중, 배재·한영고 등 학군도 양호하다. 한강시민공원, 한강성심병원, 현대백화점, E마트, 양지시장등 생활기반시설도 잘 마련돼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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