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요서울ㅣ고정현 기자] 자유한국당 김무성 의원이 15일 "새로운 보수정당의 재건을 위해서 저부터 내려놓고 차기 총선에 출마하지 않겠다"고 선언했다. 6·13 지방선거 참패에 따른 책임을 지기 위해 오는 2020년 열리는 제21대 국회의원 총선거에는 나서지 않겠다고 밝힌 것이다.

김 의원은 이날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에서 "오늘 이 사태에 대해서 누구를 탓하기보다 각자가 자기 성찰부터 하는 반성의 시간이 돼야 한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김 의원은 "분열된 보수 통합을 위해, 새로운 보수당 재건을 위해 바닥에서 헌신하도록 하겠다"면서 "이제 우리는 새로운 미래를 만들어 가기 위해서 노선과 정책의 대전환을 시도해야 한다"고 밝혔다.
 
김 의원은 "한국당은 새로운 가치와 변화를 따라가지 못해 몰락했다"면서 "이제 처절한 자기반성과 자기희생을 출발점으로 삼아야 하며, 책임과 희생이야말로 보수의 최대 가치"라고 강조했다.
 
김 의원은 1996년 총선에 첫 출마, 부산 남구에서 당선돼 16~18대 국회의원을 지냈고, 이어 19대 보궐선거 때 지역구를 부산 영도로 옮겨 두차례 당선된 5선 의원이다. 김 의원은 한나라당 사무총장, 원내대표, 최고위원, 새누리당 대표 등을 지낸 보수진영의 대표적 정치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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